▲ '샤를리 엡도' 최신판 표지. 무슬림들의 테러와 협박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등장시켰다. ⓒadage.com 보도화면 캡쳐

지난 7일(현지시간) 알 카에다의 후원을 받은 무슬림 테러리스트들에게 직원 10명을 잃은, 프랑스 시사풍자잡지 ‘샤를리 엡도’가 12일(현지시간) 최신판을 내놨다.

[전경웅 기자] 최신판 표지는 이슬람 선지자라는 무함마드가 눈물을 흘리며 “내가 샤를리(Je suis Charlie)”라는 팻말을 들고 있는 그림이다 

무함마드의 뒷배경은 무슬림들이 신성시하는 녹색이다. 표지 만평의 제목은 ‘다 용서한다(TOUT EST PARDONNE)’라고 돼 있다. 

이는 테러로 직원 10명을 잃은 ‘샤를리 엡도’가 “폭력에 절대 굴하지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신판이 나오기 전날인 11일, ‘샤를리 엡도’의 법률 대리인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샤를리 엡도가 극단주의자들에게 아무 것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다시 등장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샤를리 엡도’ 최신판은 살아남은 직원 8명이 프랑스 정부와 일간지 ‘리베라시옹’의 도움으로 만든 ‘생존자 특별판’이라고 한다. 생존 직원들은 ‘리베라시옹’ 사무실에서 잡지제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를리 엡도의 ‘생존자 특별판’은 프랑스 정부와 ‘리베라시옹’의 도움을 받아 16개 언어로 제작해 20여개 나라에 300만 부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한다. 

샤를리 엡도의 배포를 맡고 있는 MLP 측은 “수요가 엄청나 300만 부로 발행부수를 늘렸다”고 전했다. 테러를 당하기 전까지 샤를리 엡도의 평균 발행부수는 6만 부, 판매부수는 3만 부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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