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윤호 기자] 신랑과 신부 모두 하와이 주둔 미 육군 대위로 현재 복무중인 '나탈리'와 '에드워드'는  지난 해 말 (12월28일)  해변이 보이는 군인 전용 골프장인 클리퍼 골프장에서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 같은 날, 우연히도 ‘오바마’ 대통령이 이 골프장 근처인 ‘카일루아’지역에 휴가를 보내기 위해 별장을 렌트했다.

 

결혼식 하루 전, 나탈리와 에드워드는 결혼식 리허설을 마친 후, 골프장 측으로부터 장소 변경을 요구 받았다.  그 이유는 ‘오바마’ 대통령이 그의 지인들과 골프장 사용을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커플은 지난 2011년 미 육군 독일 주둔지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  “커플은 이번 일로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은 듯 하나, 다행히도 이 상황을 잘 대처하고 있다" 고 전했다.

골프장 측의 배려로 이 커플은 이전에 예정되어 있던 결혼식 행사장 보다 경관이 더 좋은 장소를 제공받았고, 먼발치에서나마 ‘오바마’대통령의 골프 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까지 덤으로 얻었다며  기뻐했다고 전했다.

행복하고 즐거운 결혼식 후, 피로연 파티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을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골프장 측에 신랑 전화번호를 문의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신랑에게 전화를 했고 마치 친구와 대화하듯 매우 친근감 있게 신랑에게 결혼 축하 메시지와 함께 결혼식 장소를 변경으로 인한 불편에 대해 사과했다. 이 대화는 스피커폰으로 주위에 사람들이 대통령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었으며 모두가 기하며 환호했다. 

보통 ‘오바마’대통령은 골프와 하이킹 같은 여가운동을 즐기는데, 사전에 대중에게 미리 알리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개인적인 행보에 대해 비밀로 하는 이유는 안전과 대중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래서 가끔은 대통령의 방문에 사전 예고가 없어 갑자기 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일도 생기기도 한다.

이번에 골프장에서 생긴 일에 대해서 백악관은 따로 성명을 밝히지는 않았다. 골프 광(狂)인 그는 골프로 인해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 지난 8월 이슬람국가(IS)에 의해 공개 처형당한 미국인 언론인 '마타 비네야드'에 관련한 연설을 한 바로 직후에도 골프를 즐기는 바람에 대중에게 원망을 들은 바 있다.

이번에 결혼한 신혼 부부는 그들의 결혼식 장소 변경한 일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았으며 오히려 ‘오바마’ 대통령의 배려있는 전화로 평생 기억할 만한 기념적인 결혼식이었다고 자랑스럽게 ‘브룸버그 뉴스’를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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