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홍범호 기자]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28)이 북한 핵심실세 2인자 최룡해의 아들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언론사들은 2일  대북 소식통들을 인용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해 최룡해 당비서의 아들과 결혼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치러진 아시안게임에 깜짝 방문했던 최룡해는 슬하에 2남 1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의 장남은 30대 후반의 최준, 차남은 30대 초반의 최성으로 김여정과 결혼한 아들은 차남인 최성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는 김여정 남편으로 알려진 최성의 직업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북한 노동신문이 2일 공개한 <김정은 평양육아원·애육원 방문>을 수행한 김여정의 사진을 보면 왼손 네번째 손가락에 결혼반지를 끼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이같은 증언들이 신뢰성을 높였다. 

앞서, 김여정은 지난해 3월 김정은 이설주와 함께,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관람할 당시에는 반지를 끼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 결혼한 것으로 관측된다. 

▲ 북한 김여정, 왼손 약지에 반지…최룡해 아들과 결혼설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왼쪽 손 약지에 반지를 낀 모습이 포착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 제1위원장의 평양육아원·애육원 시찰 소식을 전하며 그를 수행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사진(오른쪽)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김여정이 김 제1위원장의 뒤에서 왼손 약지에 반지를 낀 채 메모지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김여정은 지난해 3월 김정은 제1위원장 부부와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할 당시(왼쪽 사진)에는 반지를 끼지 않고 있었다. 김여정은 최근 2인자인 최룡해 당비서의 차남과 결혼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한편, 북한에서는 지난 1990년대부터 여성들이 결혼할 때 신랑측으로부터 반지를 예물로 받고 결혼을 의미하는 왼손 약지에 결혼반지를 끼는 것이 일반적 관례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김여정이 최룡해의 아들과 결혼을 하면서 '노동당 부부장'이라는 공식 직함을 부여받고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최룡해는 자신의 아들을 김정은의 유일한 여동생인 김여정과 결혼시키면서 로열패밀리 반열에 올라 앞으로도 승승장구하며 북한의 국정운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최룡해는 지난해 4월 군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나며 잠시 서열이 밀렸났다가 같은해 10월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호명되며 서열 2위에 복귀한 것도 김씨 가문과 맺은 혼맥이 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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