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윤호 기자]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전쟁이 아닐까? 수십 년 동안 에볼라는 아프리카의 음지 마을에서 몇 년마다 한 번씩 나와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고는 다시 동굴 속으로 숨어버리는, ‘전설의 괴물’처럼 보인다. 또, 사람들은 피 눈물을 흘리고 쓰러지지만 의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허리우드의 공포 영화를 보는 것 같다. 

2014년. 온 도시는 불청객 전염병의 공포로 휩싸였다. 이번 에볼라는 리베리아, 구이니아, 시에라에서 처음 발생했고, 나이지리아, 말리, 스페인, 독일, 미국 등으로 퍼져나갔다. 이런 사태로 전염병의 발생 지역에서는 임산부의 출산조차도 허락하지 않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6명의 태아는 태어나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그 누구도 이 무서운 괴물 앞에 선뜻 다가 갈수 없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영웅들’의 심장은 뛰기 시작했다. 이윽고 ‘에볼라 전사들’은 그들의 목숨을 내 놓고 죽음의 전염병을 막기 위해 전쟁 속으로 기꺼이 들어갔다.

지난 주 ‘타임지(誌)’는, ‘에볼라 파이터 전사들’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에볼라 발생지역에서 의료 봉사를 했던 의사 ’켄트 브란틀리’는 에볼라에 감염됐다가 완치되어 희망을 주기도했다. 에불라 퇴치를 위한 국경 없는 의료진 단체인 ‘메디신 산스 프론티어(MSF)’ 등과 함께 신이 준 두 번째 생명이라 믿으며 에볼라 감염에서 완치된 구급차 운전사, 부모님 모두를 무서운 전염병에 빼앗긴 채 환자들을 돌 본 리베리아 간호사, 에볼라의 발생과 함께 처음으로 진료 센터를 개설한 리베리아 의사인 ‘제리 브라운’ 등이 영광스럽게 ‘타임지(誌)’에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이들은 심사 대상 후보에 오른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커밍아웃으로 화제를 모았던 애플의 ‘팀 쿡’ 등을 따돌린 것은 의미가 더 크다. 

‘타임지(誌)’의 논설위원 ‘난시 깁스’는 은 논평을 통해 “에볼라는 전쟁이다. 동시에 경고이다. 현재 ‘글로벌 헬스 시스템’은 우리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어느 때 보다 강렬하게 요구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에볼라와 같은 전염병의 문제는 앞으로 단지 한 지역에 국한 된 문제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준비하여야 한다. 또한, 우리가 편히 잠에 들 수 있게 다른 한 곳에서 ‘우리’를 위해 싸워준 전사들에게 성원와 감사를 표하자. 이에 우리는 2014년을 지켜준 ‘에볼라 파이터 전사’들이 위험을 감행한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논평했다.

한편, 에볼라 전염병이 발생해 지금까지 약 17,000명이 감염되었고, 약 6,000명의 사상자를 냈다. 세계보건기구(WTO)의 발표에 따르면,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한 에볼라 감염자를 치료하는 사람은 일반인 보다 100배가 넘는 감염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약 600명이 간염 되었고 50%가 넘는 346명의 사망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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