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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개봉 ‘김정은 암살 영화’, 한국서는 못 본다소니 픽쳐스, 예고편 공개 이어 개봉일정 발표…2015년 세계 63개국서 개봉 예정
전경웅 기자  |  enoch2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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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29  00: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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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인터뷰'의 포스터. ⓒ소니 픽쳐스 홈페이지

[전경웅 기자] 김정은 정권이 유엔과 백악관에까지 항의 서한을 보냈던 코미디 영화 ‘인터뷰’가 내달 성탄절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63개국에서 상영된다. 이 소식을 접한 김정은 정권은 “극악한 도발”이라며 난리를 피우기 시작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김정은 암살 작전을 그린 美코미디 영화 ‘인터뷰’의 개봉 일정에 대해 보도했다.

제작사인 ‘소니 픽쳐스’에 따르면, 영화 ‘인터뷰’는 12월 25일 미국과 캐나다 개봉을 시작으로 2015년 1월부터 4월 사이에 남미 13개국, 중동 및 아프리카 15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 유럽 31개국에서 상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영화 ‘인터뷰’를 개봉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을 암살한다는 내용을 담은 영화 ‘인터뷰’의 개봉 일정 소식이 전해지자 김정은 정권은 “극악한 도발행위”라며 길길이 날뛰고 있다. 시작은 대남선전용 사이트 ‘우리민족끼리’였다.

‘우리민족끼리’는 28일 홈페이지에 영화 ‘인터뷰’를 비난하는 개인 필명의 글을 올렸다. 그 내용 중 일부다.


“미국이 우리의 최고 존엄을 악랄하게 헐뜯는 반공화국 영화 ‘인터뷰’의 최종 예고편을 공개하는 놀음을 벌렸다.

완전한 현실왜곡과 괴이한 상상으로 꾸며진 모략영화 상영 놀음은 존엄 높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극악한 도발행위이며 정의로운 우리 인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영화인의 본도(本道)와 양심을 저버리고 모략꾼들이 던져주는 몇 푼의 달러에 매수돼 이번 영화를 기획, 연출하고 여기에 낯짝을 들이민 쓰레기들은 우리의 단호한 징벌을 받아야 한다”며 소니 픽쳐스를 협박하기도 했다.

▲ 영화 '인터뷰' 예고편 가운데 한 장면. 김정은의 실제 몸매를 꽤나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유튜브 예고편 캡쳐

김정은 정권이 영화 ‘인터뷰’에 대해 길길이 날뛰는 이유는 영화 줄거리가 김정은을 '멍청한 독재자'로 희화화하고 있어서다.

美코미디언 제임스 프랑코와 세스 로건이 주연을 맡은 영화 ‘인터뷰’는 TV 토크쇼 사회자와 PD가 자신들의 프로그램 애청자인 김정은과 인터뷰를 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들이 김정은과 단독 인터뷰를 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美CIA가 김정은의 암살을 요구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이후 이들이 평양에서 김정은과 함께 겪는 사건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다.

영화에서 김정은은 부하들 앞에서는 잔인하고 근엄한 모습을 보이지만, 약간 모자란 행동을 하며 美팝송을 좋아하고 여자들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무능력 독재자'의 모습으로 나온다.

소니 픽쳐스는 캐나다 밴쿠버 인근 촬영장에서 북한, 중국, 미국 상황을 재현해 이 영화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영화 '인터뷰' 예고편 가운데 한 장면. 김정은이 구식 탱크에 탔던 장면을 패러디했다. ⓒ유튜브 예고편 캡쳐

김정은 정권은 이 영화의 예고편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기 시작한 지난 6월부터 유엔과 美백악관 등에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난리법석’을 부렸다.

김정은 정권은 유엔과 백악관에 보낸 항의서한에서 “영화 ‘인터뷰’는 북한 최고존엄에 대한 모독이자 공화국에 대한 모략”이며 “테러 지원행위”라며 영화 제작을 중단시켜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소니 픽쳐스와 영화 출연자들을 향해서도 갖은 협박과 저주를 퍼부었다.

하지만 김정은 정권이 영화 ‘인터뷰’ 촬영에 격렬히 반발하자 세계 각국은 오히려 이 영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반발 덕분에 영화 홍보가 제대로 됐다. 혹시 김정은이 비자금을 투자한 게 아니냐”고 평가할 정도다.

영화 ‘인터뷰’가 개봉되면, 김정은을 조롱하는 것이 한국과 미국, 중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재밋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빼애애애액~! 그 X깨들 잡아와서 당장 죽여버려! 죽여!" 부하들에게 화를 내는 김정은. 영화 '인터뷰' 때문에 피가 거꾸로 솟을 것이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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