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윤호 기자] '검은 바다 괴물'로 알려져 있는 '멜라노센투스 앵글러피쉬(학명)'가 처음으로 심해 약 600미터 지점에서 카메라에 잡혔다. 희귀 어종 중 하나인 이 물고기는 깊은 바다 속에서 원격 관찰 카메라에 그 모습을 드러낸 것. 

괴이한 모습이지만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만화영화 ‘니모를 찾아서’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만화 '니모'에서 잡아먹을 듯 무시무시한 이빨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괴물 물고기와 너무도 흡사하다. 

 

이 물고기는 ‘아구’과에 속하는 종(種)으로, 생각보다는 작은 약 9Cm의 크기로 확인됐다. 특이한 것은 머리 윗부분에 막대와 같은 자체 발광체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이용해 먹이를 잡는데 활용 한다. 발광체에 불을 밝히고 낚시를 하며 먹이가 사정권내에 들어오면 사정없이 통째로 먹어 치운다.

이번 심해 관찰 영상은 켈리포니아에 있는 '몬테레이 베이 수족관 연구 단체 (MBARI)’에서 촬영에 성공했고, 암컷으로 밝혀졌다. MBARI에 따르면, 수컷은 암컷보다도 크기가 더 작으며 암컷이 낚시를 할 때 사용하는 발광체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한다. 때문에 먹이 잡는 능력도 떨어진다. 연구원들은 “아마도 수컷이 하는 일은 암컷과의 짝짓기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MBARI는 이번에 깊은 심해에서 살아있는 ‘멜라노센투스'를 직접 촬영한 것은 최초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 어종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를 위해 포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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