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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27살에 문화부 차관?동행 인사들 모두 선전선동부…北통치 양대 축
전경웅 기자  |  enoch2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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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27  08: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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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당시 김여정. 1987년생이다. ⓒSBS 관련보도화면 캡쳐

[전경웅 기자] 김정은이 믿을 것은 자신의 가족들밖에 없는 듯하다. 이복누나 김설송에 이어 여동생 김여정도 핵심 요직을 차지한 것으로 보여서다.

북한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정은이 4.26만화영화촬영소를 찾았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김여정이 동행했다고 한다.

주목할 부분은 조선중앙통신이 김여정의 직급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라고 밝혔다는 점.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이 어떤 조직에서 ‘부부장(차관급)’을 맡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김정은과 동행한 인물이 김기남 노동당 선전담당 비서, 리재일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고, 방문한 곳도 4.26만화영화촬영소인 것으로 미루어 김여정 또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일 가능성이 높다.

4.26만화영화촬영소는 1957년 9월 김일성이 세운 ‘4.26아동영화촬영소’가 이름을 바꾼 것이다. 어린이들의 세뇌에 사용할 만화영화를 제작하는 곳이다.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는 주민들을 감성적으로 선동, 세뇌하고, 대외적으로는 체제 선전을 담당하는 부서로 알려져 있다. 한국으로 치면 문화체육관광부가 맡는 국정홍보와 청와대의 홍보기획수석 역할을 동시에 맡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권력의 크기는 한국과 비교가 안 된다.

노동당 선전선동부는 김씨 왕조의 독재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북한의 모든 인사(人事)를 담당하는 '조직지도부'와 함께 북한 통치의 양대 축으로 알려져 있다.

즉 김여정이 새로 맡은 직급은 우리나라로 치면 ‘국정홍보처장’ 또는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급이라는 말이 된다.

다만 나이가 어린 탓인지 조선중앙통신이 호명을 할 때는 김기남 부장, 리재일 제1부부장에 이어 이름을 불렀으므로, 선전선동부 제2부부장일 가능성이 높다.

김여정이 국내 언론들의 추정대로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맡고 있다면, 김정은은 김정일이 남겨놓은 측근 보다는 그의 ‘핏줄’ 밖에 믿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

그의 이복 누나인 김설송이 서기실장(비서실장 격)을 맡고, 김여정이 선전선동부를 움직인다면, 국내 언론에 거의 드러나지 않는 형 김정철도 뭔가 중요한 직책을 맡았을 가능성이 높다.

▲ 싱가포르에서 에릭 클립톤 공연을 보도 포착된 김정철. 지금은 김정은 옆에서 모종의 역할을 맡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日방송 관련보도화면 캡쳐

김정은의 형 김정철은 한때 '마약 중독자'였다는 설이 있다. 내막은 이렇다.

김정철이 마약에 빠지게 된 계기는 김정일 때문이다. 김정철은 김정일로부터 “계집애 같다”는 꾸지람을 자주 들었다고 한다.

김정철은 부친으로부터 야단을 맞지 않으려 보디 빌딩을 시작했지만, 무리하게 체격을 키우려고 ‘스테로이드 제재’를 복용했다.

그러나 이후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면서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이 사실이 김정일에게 알려지면서 한동안 평양 인근의 한 병원에 강제수용 됐다.

북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정철은 김정은이 집권하기 얼마 전에 치료를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왔으며, 지금은 김정은의 곁에서 ‘비공식적인 직위’를 맡아 통치를 돕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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