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적으로 구출된 생후 7일된 아기. 발견 당시 병원 담요로 덮여 있었다

[뉴스파인더 윤호 기자] 태어난 지 일주일도 채 안 되는 아기가 자전거 전용도로 갓길에 설치된 약 3미터 가량의 하수구에서 발견돼 행인의 신고로 극적으로 구출됐다.

호주의 ‘뉴 사우스 웨일즈’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생후 7일 밖에 안 되는 작고 귀여운 아기가 병원 이불이 덮인 채로 콘크리트 슬라브 뚜껑으로 덮인 깊은 배수관 바닥에서 발견된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3명과 행인 등 6명이 아기를 구하기 위하여 슬라브 뚜껑을 들어올리고 깊은 하수구 안으로 들어갔다. 아기가 놓여있던 하수구 바닥은 35도를 넘는 고온이었으나 다행히 아기는 무사했다. 

아기를 처음 발견했던 ‘데이비드’씨는 가족과 함께 아기가 입을 옷과 이불을 가지고 병원을 방문했으나 아기의 건강상 이유로 문병은 허락되지 않았다. 구출된 아기는 ‘웨스틴 매드 소아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신고 후 처음으로 목격한 경찰관은 믿을 수 없을 장면을 목격하고 몹시 당황스러웠다.

▲ 구조대 등 6명의 남성들이 아기를 구하기 위해 무거운 슬라브를 걷어내고 있

아기가 떨어지면서 충격으로 내부 손상이 발생했을 수 있기 때문에 경찰관은 아이를 구조하고 바로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 같은 소식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으며 아이가 건강하다는 소식에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아이가 구조된 날, '데이비드 오트'씨는 18살 딸과 자전거를 즐기고 있었다. 하수구를 지날 무렵, 이상한 소리가 듣고는 처음에는 새끼 고양이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서 확인해 보니 아기가 울고 있었다는 것. 

한편, 경찰은 아기를 하수구에 버린 매정한 엄마를 ‘유아 유기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해 검찰로 이송했다. 아기 엄마의 보석신청은 기각됐고 그녀는 곧 재판에 회부될 예정이다.

▲ 약 3미터 아래의 하수구에서 아이가 구조됐다.

경찰에 따르면, 아기는 지난 18일(현지시간)에 유기됐고 5일 동안 방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시드니의 날씨는 섭씨 20~40도를 넘나드는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다행히 콘크리트 슬라브가 급격한 위부 기온 차이를 막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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