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아타리 게임팩’, 쓰레기 매립지서 발견… e-Bay 경매에서 4천만원 낙찰
 
[뉴스파인더 윤호 기자] 과거에 인기 없었던 컴퓨터 게임팩이 온라인경매 사이트 ‘e-bay'에서 수 만 달러에 낙찰되는 경이로운 일이 발생했다. 
 
지난 4월 뉴멕시코주 인근의 한 쓰레기 매립지에서, 30년간 묻혀 있던 ‘아타리 게임팩’ 800여개가 발견됐다. 이중에 100여개가 이달 경매장에서 거래됐다. 

 

발견된 ‘아타리 게임팩’ 중, 최고가에 낙찰된 “E.T. The Extra-Terrestrial”라는 게임팩은 캐나다의 한 경매입찰자가 $1,537달러(한화 약 170만원)에 구입했다. 

이 게임은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과거 1982년 당시, ‘아타리’ 게임제작사가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게임이 예상외로 관심을 받지 못하자, 회사측은 수 많은 재고들을 그대로 쓰레기장에 처분했다. 이로 인해 ‘아타리’ 게임제작사는 부도를 맞이하게 된 것.

이처럼 이번 게임팩의 인터넷 경매는 마니아 위주로 독일, 스웨덴 등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금도 발굴 작업에 한창인 발굴팀 관계자에 따르면 ‘E.T. the Extra-Terrestrial’ 를 포함해 ‘센티페데스’, ‘워로즈’, ’아스테러이즈’등 약 1,300여개의 ‘아타리 게임팩’을 발굴했다고 전했다.

경매 중계사 ‘조 레완도위스키’는 지난 13일까지 온라인 경매에서 37,000달러(한화 약 3천9백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KRQE-TV 인터뷰를 통해 “매립지에서 발견된 쓰레기로 행운을 맞게 됐다”며 “이번 발굴은 참 기발한 발견이었다”고 했다. 

경매에 앞서 이달 초, 로마의 한 박물관에서는 매립지에서 캐낸 게임팩들을 전시하기도 하기도 했는데, 당시 경매관계자는 지방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세계 각국에서 남아있는 게임팩들이 있는지 계속적인 구매 의사 메세지를 받고 있다”며 “정말 예상외의 선풍적인 인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쉽게 경매를 놓친 구매자들이 계속 구매 문의를 해 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발굴된 모든 게임팩의 소유는 시 정부로, 인터넷 경매가 마무리되면 의미있는 행사를 마련하기 위해 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음 경매는 수주일 내로 e-bay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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