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주 갈옷 장인인 문봉옥

[뉴스파인더 임성찬 기자]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연일 늘어나며 제주도의 대표적 전통의복인 갈옷이 뛰어난 항균성은 물론 자외선 차단 효과까지 지녔다는 보고가 이어지며 관광객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감즙으로 염색한 제주의 전통의복을 일컫는 갈옷은 과거 제주도에서 생활필수품으로 꼽히던 것으로 갈색을 띠고 있어 갈옷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는데, 살에 달라붙지 않고 통기성이 좋으며 비누세탁 없이 물로 헹구는 것만으로도 보관이 가능해 제주도에서는 지금까지도 즐겨 입는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갈옷이 화학염료로 염색한 옷에 비해 항균성이 뛰어나고 자외선 차단 효과가 완벽에 가깝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러한 성능과 색감이 주는 독특함으로 인해 외출복뿐만 아니라 침구류와 생활용품, 실내 장식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으며 염색방법도 새로운 시도로 다양화 되고 있다고 한다. 

갈옷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염료인 풋감은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채취하여 으깨고 준비한 옷감 중간중간에 넣어 둥글게 말아준 다음, 감즙이 우러나올 때까지 꼼꼼하게 밟아준다. 감즙이 스며든 옷감은 햇볕이 잘 드는 장소에 넓게 펴서 건조시키는데 한여름에는 3~4일, 햇빛이 약할 땐 8~10일이면 발색이 완료된다. 

제주민속오일시장 홍민표 상인회장은 “감물 염색의 전통을 예술적 관점에서 접근한 아티스트들의 디자인이 가미되면서 갈옷을 활용한 침구와 생활용품, 실내장식품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정취를 가득 담은 이색 기념품이자 선물로서 인기가 좋다”며 현지 갈옷의 인기를 전하고 있다. 

공항과 인접한데다 규모도 커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제주민속오일시장(http://jeju5.market.jeju.kr)의 경우 대통령상을 수상한 갈옷 장인인 문봉옥씨가 직접 판매하는 갈옷 매장 ‘갈중이’에서 갈옷 및 감즙으로 제작된 상품들을 직접 확인하며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문봉옥씨는 3대째 이어져 내려온 갈옷 장인정신으로 상품을 제작하기 때문에 시중보다 품질은 더욱 우수하고 가격은 저렴하게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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