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외신] 두 나라 간 경제협력이라는 명분을 놓고 시진핑 등 중국 정부관계자들이 탄자니아를 방문한 것에 대해 코끼리 상아의 불법 매입때문이었다라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시진핑은 지난 해에 정부 관계자, 사업가 대표단 등과 함께 탄자니아를 방문했다. 당시 발표에 의하면 ‘양국의 경제 협력 증진’을 위한 공식적인 방문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영국의 민간 단체인 ‘환경 조사 위원회(EIA)’의 보고서에 의하면 시진핑의 공식 방문을 이용해 중국 대표단 중 일부는 대량의 상아를 불법 매입했다는 것. 중국 내 상아 가격은 탄자니아의 가격의 보다 두 배인 파운드당 약 $318달러까지 치솟은 상황이었다.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 구매자들은 시진핑이 방문하기 2주일 전부터 밀렵한 동물의 어금니 즉 상아를 대량으로 구매하였고, 더욱이, 밀수품들은 외교관 수화물을 통해 대통령 전용기에 선적되어 중국으로 반출되었다.” 라고 지난 5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중국 외교관과 군인들, 범죄 조직들 공모하여 탄자니아 정부 요인과 함께 불법적으로 밀렵한 상아를 대량으로 중국으로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 탄자니아의 코끼리들은 현저히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보고서는 또, “탄자니아는 세계에서 상아의 밀렵의 근원지”라며 “중국은 밀렵된 코끼리 상아를 밀수하는 최대 수입국이기도 하다.”라고 발표하였다.
 
‘환경 조사 위원회’의 보고서 발표에 대해 중국의 정부 관계자는 부인하고 나서면서 보고서를 맹렬히 비난하였다.

계속해서, 그 보고서에 따르면 탄자니아에서2013년 한 해에만 대략 10,000마리의 코끼리의 수 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며, 지난 4년 동안 다른 어느 나라 보다 많은 코끼리의 개체수가 감소하였다고 전했다. 

스위스의 국토 면적보다도 더 넓은 ‘탄자니아 셀로우스 야생 공원’에서는 지난 2009년에서 2013년까지 4년 동안 코끼리의 개체수가 약 67%정도 감소한 13,000마리밖에 남아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2008년에 열린 ‘국제 자연 보존 그룹(ICG)’의 <멸종위기 동물 보호를 위한 국제 세미나>에서도 중국이 68톤의 상아 거래를 허가해 주는 등 불법 밀렵한 상아 교역을 묵인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한바 있다.  코끼리 감소에 대해, 중국은 “저가에 팔아 치우는 밀렵꾼들의 극성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귀중품, 장신구, ‘부를 상징’하는 종교 관련 조형물 등의 불법 상아가 넘쳐나고 있다.
 

 

올해 6월 ‘코끼리 보호 단체’의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내의 상아의 가격은 지난 4년 동안 약 3배 가까이 치솟았다. 계속적인 중국의 수요 증대 영향으로 인해 아프리카 내의 코끼리 도살자들은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각종 환경단체들도 "탄자니아의 코끼리 재난의 근원은 통제의 실패, 뇌물의 범람, 범법 행위등과 같은 악덕의 융합에 있다"면서, 야생 공원의 관리자들에게도 “코끼리 무리들의 위치와 순찰정보 등을 서로 공유해야하고, 경찰은 통제에 필요한 무기와 운송 장비들을 대여 하는 등 적극적인 보호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탄자니아 일부 세입청 관계자이 또 다시 상아로 가득 실려있는 컨테이너를 국외로 반출시켰다. 이에, 탄자니아 당국은 내부 실사를 통해 밀렵꾼들과 공모한 21명의 자연공원 관리자를 직위 해제시켰다. 

‘자카야 키웨테’ 탄자니아 대통령은 보호단체를 포함한 정부 조사단을 구성하고, 상아밀수에 공모한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자카야 키웨테’ 탄자니아 대통령이 취임했던 2005년 당시의 ‘탄자니아 전체 코끼리’ 수는 142,000마리에 달했으나, 임기가 다하는 내년에는 55,000마리 정도로 개체수가 현저히 감소 할 것이라 전망이 나왔다. 이에, 현재 탄자니아는 국내외 모든 상아의 거래를 중단 조치를 내렸다.

탄자니아 정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수요가 계속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 중단을 위한 노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털아놨다. 특히, 상아의 거래는 고위 관리가 연루되어 있어 조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따라 조사위원회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과 탄자니아의 밀매업자의 불법 상아 거래 현장을 몰래 촬영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중국 밀매업자에 따르면, 상아의 불법거래는 중국이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아프리카에 있는 모든 코끼리를 다 죽인다고 해도 중국의 수요에 미치지 못 할 것"이라며 상아 젓가락을 보여주여 주기도 했다. 

조사 위원회에 따르면, 탄자니아 내에 중국대사관 직원이 연루 된 상아 밀매 조직이 만연되어있다고 했다. 
 
위원회는 또, 경찰이 지난 2013년 11월 탄자니아 ‘다르에스 살람’의 지역에 있는 한 가정 집을 압수수색 했는데, 그곳에서 상아를 숨겨놓은 상자 706개를 발견했고 현금뭉치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당시 경찰은 마늘과 달팽이 포대 안에 상아를 넣고 있는 중국인 3명을 체포했는데, 밀수품을 숨기기 위해 수산물로 위장하고 허가를 받아 수출했다는 것이다. 
 
중국인 한 남성은 코끼리 40마리에 상응하는 상아 81개를 항구에 선적하려다 적발돼 체포되기도 했는데, 그는 상아 밀매 법 위반으로 $560만 달러의 범칙금과 20년 형량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2009년 이후 8건의 동일한 범죄를 저질렀지만 이번에 체포되어 처음으로 유죄판결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 정부 산하기관인 ‘멸종위기 동물 무역국’의 ‘맹 시안린’ 대표이사는 중국 정부 공무원의 불법 상아 교역에 관여 했다는 보도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환경 조사 위원회’의 보고서에 대해 "무책임한 루머의 유포와 아무런 증거 없이 중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이라며 “'환경 조사 위원회’라는 단체에 대해 정체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또한 81개의 상아 밀매사건으로 연루된 중국인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일, 중국인이 밀매에 연루되어 체포되었다면 우리가 소식을 접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탄자니아를 포함해 어느 곳에서도 그런 소식은 전혀 접할 수 없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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