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외신] 푸틴에 대해 거침없이 비평을 쏟아내던 러시아의 유명한 영화배우가 모스크바 인근 자택에서 의심스런 정황 속에 시체로 발견됐다. 알락세이 데보첸코, 올해 나이 49세인 그는 몇몇의 인기 TV드라마 시리즈에 열연하기도 했다. 이를 보도한 우크라이나 뉴스는 데보첸코는 "마치 피바다에 누워 있던 채로 살해 당했다"라며 당시 현장의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오랫동안 푸틴의 반대편에서 비평해왔던 그는 러시아에서 존경 받는 배우중의 하나였다. 또한 이 소식통은 2012년 그가 모스크바 인근 메트로역에서 갑작스런 테러로 인해 거의 살해 당할 뻔 했던 일화도 같이 전했다.

최근에 ‘겁 없는’ 데보첸코는 "모든걸 감추고 있는 거짓말쟁이..권위주의 관권 도둑..뇌물 수뢰..그러고도 그는 승리의 나팔을 분다"라며 자신의 블로그 푸틴 정권을 강한 어조를 비평했다. 한편 데브첸코는 ‘깨진 가로등의 거리’와 ‘피터스버그의 무법자’에서 열연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는 또한 모스크바 예술의 전당에서 연기를 하며 칭송받아왔던 연극 배우이기도 하다”

지난 2011년 2개의 연기상에 이름을 당당히 올렸으나, “푸틴이 시상하는 상을 수상한다는 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수상을 거부하기도했다.
 

 

그의 사망 사고를 조사한 당국은 “데보첸크의 사망에 어떤 한 음모론 적 정황 근거는 찾아볼 수 없었다”라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대부분 예술가의 죽음은 범죄배역 때문에 원인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러시아 사람들은 때이른 그의 죽음과 푸틴을 향한 반 정권 옹호자 사이에 어떤 식으로 든 관련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  
  
라시아는 정권에 대한 비평을 반정부 활동으로 보고 금기하고 있다. 그러나 데브첸코는 푸틴 정권에 향한 그의 증오를 감추려 하지 않았다. 그는 예술가와 음악가는 광적인 애국주의, 선전.선동, 맹목적인 애국주의, 반유대주의, 또는 친 스탈린을 그린 영화나 TV프로그램 등에서 보이콧 해야 한다고 동료배우들을 설득하기도했도, 나아가 대통령 궁에서 열리는 모든 연회에 참석하지 선동하기도했다.
 
친 푸틴 계열의 웹사이트 소식통은 “데보첸코는 만취하여 바닥에 머리를 부딪친 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사체 주위에 여러 개의 빈 위스키병과 처방약 뭉치들이 발견되어 이를 뒷받침 한다고도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