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경기 관람을 이유로 징역 1년을 선고 받는 이란 여성

[뉴스파인더 외신] 배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에 갔다는 징역형을 받게 된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계 이란인인 ‘곤첸 가바미’는 이 같은 이유로 ‘징역1년’이라는 구형 받았고 이에 그녀는 부당한 처벌에 대한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그녀의 오빠인 ‘이만 가바미’는 동생은 아직 재판부의 정식적인 평결(배심원들의 토론 후 양형 결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또한 그는 ”이로 인해 우리 가족은 파국 지경”이라며 “그녀는 지금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고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25세인 ‘곤첸 가바미’은 구금 된지 100일이 지난 10월초부터 지금까지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곤첸은 지난 6월에 타란 아자디 경기장에 남자와 함께 배구 경기 관람을 위해 경기장에 입장하다가 체포됐다. 이란은 스포츠 경기장에 여성이 남자와 함께 관람 하는 것을 오랫동안 법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체포된 후 몇 시간 뒤 훈방되었지만, 훈방 후에 프랭카드와 흰색스카프를 매고 경기장 앞에서 부당함을 알리는 1인 시위를 벌이다가 시위용품을 모두 압수당했다. 며칠 후 그녀는 압수품을 돌려받기 위해 경찰서를 방문했다가 그 자리에서 다시 체포됐다. 

그 후 ‘곤첸’은 “반체제 선전 선동”이라는 혐의로 징역 1년을 구형 받았다. 또한, 이에 이란 법원은 “이번 판결은 스포츠 경기 관람과 전혀 관련이 없는 판결”이라며 “그녀에 대한 선처의 의사는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제 사면위원회는 지난 4일(현지시간) “곤첸은 오직 평화로운 시위에 참여하다 체포 된 양심수”라면서 “그녀는 단식밖에 다른방법으로는 부당함에 대한 항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인권위원회의  ‘파레즈 사내이’는 “이번 일은 이란의 사법 시스템의 결함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사법 시스템의 실패를 현저하게 드러내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녀의 오빠 ‘이만’은 “이 사건은 정말 어이가 없다”며 “구형이 이미 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아직 정식적인 평결을 내리지 않는지 정말 답답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들을 그녀의 구속에 대해 법적인 근거를 전혀 무시하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70만명 이상이 서명한 “곤첸 석방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이란 당국에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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