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홍범호 기자] 건강 이상설에 이어 실각설까지 흘러나왔던 북한 김정은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아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정은이 평양에 완공된 과학자 주택단지인 위성과학자 주택지구의 여러 곳을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그가 건재하다는 것을 내비친 것이다. 

통신은 김정은이 위성과학자 주택지구에 들어선 건물들을 보면서 ‘멋있다, 희한하다’며 크게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하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김정은이 방문했던 날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따라서 과거에 방문한 사진을 내보냈거나 합성조작일수도 있다는 추측이 흘러나왔다. 

만약 통신의 보도가 맞는다면 김정은의 공개활동은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의 신작 음악회 관람 이후 40일 만이다. 김정은은 국가과학원에 세워진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 앞에서 과학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현지지도를 하고 있는 사진 속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해 최태복, 최룡해 당 비서 등이 동행했고 장철 국가과학원장 등이 이들을 안내하는 모습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실린 사진을 살펴보면 김정은이 왼손으로 지팡이를 쥔 채 몸을 지팡이에 지탱하고 있다. 

이와관련 북한전문가들은 통풍이나 발목관절 질환 또는 족저근막염 등으로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양쪽 다리를 다 치료 중인지 아니면 왼쪽만 치료 중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이번에 공개된 사진으로는 왼쪽 다리의 상태가 더 좋지 않다는 점은 확인된 것이다. 

일각에서 ‘석연치 않다’고 주장하는 것은 동영상보도가 아니라 이래적으로 사진만 나왔다는 것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특히 김정은 뒤로 보이는 잔디가 10월이 아닌 ‘한 여름같다’는 주장이다. 

또, 김정은 옆에 놓인 지팡이도 합성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과거에도 합성사진이나 조작된 사진을 공개하면서 억측주장을 펴다가 국제사회에서 망신을 당한바 있다. 

한편, 김정은은 지난 7월 8일 김일성 20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인 뒤 지난 달 3일 이후 자취를 감추자 뇌사설과 쿠데타설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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