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유성연 기자]최근 연일 10도 이상의 기온차가 나는 날씨가 지속되면서 감기(계절설 플루)나 몸살 등 계절성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온차로에 몸이 부적응, 체내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대상포진과 같은 중증질환에 노출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한기(寒氣)에 노출되기 쉬운 때에 조심해야할 질환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안면신경마비’ 질환인 구안와사다.

▲ 단아안 감초당 한의원 유정현 원장

‘얼굴이 돌아가는 병’

이 안면신경마비 질환에 대해 구암 허준 선생이 지은 의학서 동의보감에는 ‘風中血脈則口眼圦咼斜(풍중혈맥칙구안입와사. 혈맥에 풍을 맞으면 입과 눈이 비뚤어진다.)’라며 원인을 바람(風) 즉, 찬기운에 의해 일어난다고 전하고 있다.

실제로 구안와사는 몸의 면역력이 떨어진 때에 사기(邪氣) 즉, 나쁜 기운(바이러스)이 제 7번 뇌신경인 얼굴신경에 침투해 일어나는 질환이다.

크게 뇌내신경 부위에서 문제가 있으며 각종 뇌내질환(뇌졸중, 뇌염 등)이 기저병변이 되는 중추성 구안와사와 얼굴신경이 뇌에서 빠져나온 이후의 경로에서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말초성 구안와사로 나눈다.

구안와사 환자의 대부분은 말초성 구안와사에 속하며, 이 말초성 구안와사는 다시 특별한 기저 병변이 없는 것(벨마비)과 대상포진 후유증으로 인해 올 수 있는 것(람세이-헌트 증후군)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구안와사 유병의 핵심 ‘면역력’

다른 병에도 해당되는 말이지만, 안면신경마비 질환인 구안와사는 체내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유발하기 쉽다. 특히 과거에는 세월에 의해 면역력이 약해진 노년층이 주 유병층이었으나, 최근에는 연령대를 불문하고 유병율이 높아진 상태다. 왜일까.

과거와 달리 요즘은 사람이 환경에 적응하지 않고, 사람에 맞는 환경을 만든다. 다시 말해 더우면 덥지 않게 냉방기기를, 추우면 춥지 않게 난방기기를 간편히 사용하게 된 것.

역설적이게도 사람을 위한 이런 기기의 발전은 사람 스스로의 저항력을 떨어트리고 면역력을 저하시킨 원인이 돼, 노소를 불문하고 체내 면역력이 쉽게 저하되게 된다.

특히 요즘 같은 간절기에 풍사(추운기운)와 현대 사회의 늘어난 간기울결(스트레스)과 허로(피로)로 인한 면역력 저하는 더욱 더 구안와사에 노출이 용이하게 만든다.

구안와사를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바로 이런 원인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스트레스와 피로를 충분한 수면과 휴식,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해소해주며, 옷차림에 신경 써 찬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또, 인스턴트식품 위주가 아닌 자연식 위주의 식단으로 체내 면역력 유지에 신경을 쓰도록 한다

단아안 한의원 계양점 감초당한의원 유정현 원장은 “구안와사 치료의 핵심은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 및 조기치료에 있다. 안면부 근육의 이질감, 귀뒤통증, 안검경련 등 구안와사 전조증상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전조증상을 포착 시 빠른 내원을 통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유병기간을 단축시키는 지름길”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정현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구안와사에 대해 근본 원인인 면역력을 개선하고 마비된 안면부 근육의 자율운동력 회복을 통해 병을 치료하고 후유증 유발을 막기 위해 맞춤형 내복용 한약과 정안침, 매선요법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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