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008년 이란에 수출한 무기 대금이 서울의 은행을 통해 송금되었다는 정보가 국제 폭로 전문 매체 위키리크스에 의해 유출되어 파문이 일고 있다.


노르웨이 최대 매체인 아프텐포스텐(Aftenposten)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국무부 외교 전문에는 북한이 이란에 250만 달러에 육박하는 무기를 수출하고 그 대금을 이란 멜라트은행의 서울지점(테헤란로)을 통해 송금받았다는 내용의 기록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미 국무부는 한국 정부에 해당 은행의 조사를 촉구했지만 거래내역이 미국측에 통보된 뒤 별다른 제재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1년 후인 2009년 5월 한국측에 해당 은행의 자산 동결 및 폐쇄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금융당국은 그렇지 않아도 그간 이란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물품 창구 창구로 사용되어왔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에 대하여 유관기관과의 협의 등 대책마련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외교문서에는 중국 무역회사에서 북한에 탄도미사일 원재료를 수년 간 수출해왔다는 관측도 드러남으로서 19일 美·中 회담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 뜻밖의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용남군 인턴기자 ygshow@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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