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의 통합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변웅전 선진당 대표가 19일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를 찾아 ‘통합’을 공식 제의했고, 심 대표도 긍정적인 뜻을 전달했다.

 

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충청권에서는 큰 쇄신 변화의 바람이 통합, 화합이 첫째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제일 제가 마음 무겁게 생각하는 것은 충청도 어른들이 역정 내시기 전에 같이 손 잡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쇄신과 변화의 바람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 충청권에 지지기반을 두고 있는 충청권의 정치집단도 하나로 뭉쳐서 우선 내실을 기하고 외연을 확대해서 정권 한 번 잡아야 하지 않느냐”며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합치자”고 ‘통큰’ 통합을 제안했다.

 

이에 심 대표가 ‘허허’ 웃으며 말을 잇지 못하자 변 대표는 “여기서 만나서 카메라 앞에서 포즈나 취하고 자기 이익을 위해서 몇 마디 하고 헤어져서는 안 된다. 진정성을 가지고 앞으로 연속적으로 해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많은 분들이 역정 내기 전에 따뜻하게 포옹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진심을 가지고 말씀 드린다”며 대답을 재촉했다.

 

그러자 심 대표도 “변 대표 말씀 중에 진정성이라는 말을 강조하시는데 아주 공감한다”며 “이상과 현실의 조화를 이룩하는데 변 대표도 생각이 같은 것 같고, 나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남은 정치 해나갈 것”이라며 긍정적인 뜻을 전달했다.

 

이어 심 대표는 “함께 그런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충청인들에게도 국민에게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갖게 하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심대평과 변 대표, 이회창 전 대표 개인 대 개인의 문제나 만남이 아니라 큰 틀의 통합은 아주 바람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선진당 이상민 의원 주최로 대전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도 심 대표를 비롯해 무소속 이인제 의원,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한나라당 소속 정우택 전 충북지사 등 충청권 주요 인사들이 모여 통합에 공감을 표시한 바 있다.

 

다만 제3 지대에서 새로이 모일 것인지, 아니면 충청권에서 가장 큰 정당인 선진당을 중심으로 통합할 것인지 여부 등 각론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어 실제 충청권 정당의 통합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뉴스파인더 김의중 기자 zer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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