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4.27재보선을 치르면서 잠시 중단했던 희망대장정을 재개했다. 첫 방문지로는 전남 순천을 택했다.

순천은 야권연대의 상징으로, 재보선 당시 민주당의 과감한 양보를 통해 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노동당 후보를 당선시킨 곳이다. 

이런 의미를 담은 지역에서 손 대표는 민주당으로의 대통합을 강조하고 나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는 향후 야권의 통합논의 과정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이날 순천시청에서 ‘혁신과 통합’을 주제로 연설에 나선 손 대표는 지난 재보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를 “민주당이 야권연대의 명분을 거머쥘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4.27 재보선은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국민들은 4.27재보선을 통해서 야권연대와 통합의 길을 걷는 민주당에 시선을 돌릴 것”이라며 “(재보선은) 대통합의 시작이다. 민주당이 중심이 되는 대통합으로 정권교체의 길로 가는 새로운 시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국가가 나서서 국민을 분열시키는 이러한 나라를 더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현 정부에 각을 세운 뒤 “우리가 나서서, 민주당이 나서서 국민을 하나로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대통합에 앞선 최우선 과제로는 당내 통합을 꼽았다. 손 대표는 “민주당은 안에서 통합할 것”이라며 “다양성 속에서 통합을 추구하고, 서로 논쟁하는 가운데서 합치된 결론을 갖고 힘차게 하나로 나아가는 단합된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야권과 진보세력을 하나로 통합하고, 그것으로 나라를 통합해서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사는 편안한 함께 잘 사는 나라로 통합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주장의 배경에 대해 그는 “조화로운 사회, 하나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부터 통합하자고 하는 것”이라며 “집권능력을 보여주고 정권교체의 힘을 보여줄 때 국민들은 안심하고 우리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 대표는 오는 20일에는 경기도 포천을 찾아 간담회를 열고, 24일 강원도 양양, 25일 충남 아산, 27일 울산, 30일 제주도를 잇달아 순방한 뒤 31일 서울에서 대학생을 상대로한 강의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뉴스파인더 김의중 기자 zerg@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