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공무원의 기강해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각종 비위와 위법이 여전히 줄지 않고 있는데다 성매매 등 성관련 범죄는 해마다 큰 수준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파인더>가 입수한 ‘2008년~2010년 경찰관 징계현황’에 따르면 금품수수 등 위법행위로 징계를 받은 건수는 08년 801건, 09년 1,169건, 10년 1,154건으로 집계됐다.

 

내역별로 금품수수는 08년 67건에서 09년 150건으로 크게 늘었다가 10년 94건으로 다소 줄었다. 반면 직무태만은 08년 165건에서 09년 209건, 10년 319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음주운전 등 규율위반 건수도 08년 274건이었던 것이 10년에는 480건으로 2년 새 75% 늘었고, 품위손상도 같은 기간 168건에서 256건으로 52% 늘어났다.

 

특히 경찰의 성범죄가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전체 건수는 많지 않으나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할 경찰이 이처럼 파렴치한 범죄에 한몫을 보태고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비판이 예상된다.

 

경찰 성범죄는 08년 9건에 불과하던 것이 09년 15건, 10년 22건으로 2년 새 2.5배로 뛰었다. 유형별로 성폭행은 08년 2건에서 1건으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성추행은 4건에서 10건으로, 성매수는 3건에서 11건으로 증가했다.

 

이 통계는 같은 사안으로 여러 명이 징계를 받거나, 한 명이 여러 건의 위법행위를 저질렀을 경우 모두 1건으로 처리한 것이어서, 실제로는 더 많은 위법행위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관계자는 “때마다 내규와 처벌을 강화해왔는데 잘 지켜지는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국민들께 부끄럽다”면서 “앞으로 개선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뉴스파인더 김의중 기자 zer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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