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대선에 나오지 않을 경우 지지자들은 누구를 선택할까?

 

동서리서치가 12일 재미있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35.6%로 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박 전 대표가 ‘차기 대통령으로 손색이 없다’는 응답이 33.4%, ‘차기 대통령으로 부족한 면이 있다’는 응답이 26.9%로 조사됐다.

 

박 전 대표가 ‘차기 대통령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만약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박 전 대표 외 다른 인물이 나선다면, 어느 쪽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무조건 한나라당’이 49.0%, ‘야권후보’ 24.1%, ‘투표 안 함’ 10.2%,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16.7%로 나타났다.

 

이는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안 될 경우 지지자 과반 이상이 다른 정당의 후보를 선택하거나 투표를 포기한다고 밝힌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차기 대통령으로 부족한 면이 있다’는 응답자를 상대로 ‘그럼 누가 한나라당후보로 적합한가’를 다시 물은 결과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19.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김문수 13.9% 이회창 8.0%, 정몽준 7.9%, 원희룡 4.4%, 홍준표 3.6%, 나경원 3.3% 순이었다.

 

11.9%의 지지율로 차기 대선주자 중 2위를 차지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경우는 박 전 대표와는 다소 다른 추이를 보였다.

 

손 대표가 ‘차기 대통령으로 손색이 없다’는 의견은 16.6%에 그쳤고, ‘차기대통령으로 부족한 면이 있다’는 의견은 27.5%로 다소 높았다.

 

다만 ‘차기 대통령으로 손색이 없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만약 야권 대선후보로 손학규 대표 외 다른 인물이 나선다면, 어느 쪽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무조건 야권후보’가 56.1%, ‘한나라당 후보’ 20.3%, ‘투표안함’이 6.9%, ‘잘 모르겠다’ 16.6%로 절반 이상이 여전히 야권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대통령으로 부족한 면이 있다’는 응답자에게 ‘그럼 누가 야권후보로 적합한가’를 물은 결과에서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18.7%로 선두를 달렸고 정동영 9.5%, 한명숙 7.2%, 김두관 3.9%, 노회찬3.7%, 문재인 3.6%, 정세균 0.8%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2일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뉴스파인더 김의중 기자 zer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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