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31일 개각에 따라 3선의 한나라당 국회의원 출신인 정병국 문화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17일 국회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문방위는 이날 정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도덕성-자질-정책수행 역량 등에 대한 검증에 나서는데, 앞서 논란을 야기했던 정동기 전 감사원장 후보자의 낙마직후 진행되는 청문회라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예산안 단독처리에 따른 앙금이 남은 민주당 등 야당은 양평군 임야의 과다보상 논란을 비롯해 농지 불법전용 및 부당 소득공제 의혹, 주유비 과다사용 및 전세자금 스폰서 의혹제기와 더불어 기획 부동산 및 논문표절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정 후보측의 적극적인 해명으로 이미 의혹 대부분이 해소됐다는 판단아래 야당의 정치적 공세에 대해선 묵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3선 의원으로 의정활동-정책역량을 포함해 공직수행 능력 및 자질 등을 중점적으로 검증할 방침이다.

한편 정가에선 앞서 신재민 전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바 있으며 정 후보자가 10년이 넘는 의정경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아무리 민주당이라도 문화부 장관후보를 2번이나 퇴짜를 놓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어서 일정수준 견제는 있지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민주당이 감사원장 후보 낙마에 따른 여세를 몰아 각종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만큼, 예기치 못한 결정적 의혹제기를 비롯한 돌발적 상황이 발생할 여지는 물론 부적격 의견내지 자진사퇴를 요구해올 가능성 역시 상존하고 있어 긴장감은 여전하다.

한편 국회 문방위는 이날 인사청문회에 이어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며 지경위는 18일 최중경 지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송현섭 기자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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