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당국이 국경경비총국 산하 장교들과 하사관들에 대한 사상동향과 비리를 조사하고 대대적인 숙청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함경북도 북민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월 초경부터 국경경비총국에 대한 총정치국 검열이 진행된다고 한다. 이번 검열은 지난해 12월 총정치국에서 진행한 “군인들의 사상동향 보고서”에서 국경경비총국이 가장 낙후한 평가를 받고 국경경비총국을 강화할 데 대한 김정은의 지시로 진행된다는 것이 통신원의 전언이다.

함경북도 청진시에 위치하고 있는 국경경비27여단에 내려온 총정치국 검열성원들은 7일 여단 “김일성-김정일혁명력사 연구실”에서 정치일꾼 강습을 조직하고 총정치국 지시문을 전달하고 검열목적을 밝혔다고 한다.

지시문은 중국국경지대는 더 이상 후방이 아니며 적과 직접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최전방인 동시에 조국을 지키는 관문임을 강조하였고, 국경경비대 군인들에 대한 정치사상교양을 강화하는 것은 조국의 운명과 관련된 사활적인 문제로 규정하였다고 전했다.

또한 국경지대에서 자행되는 탈북행위와 국가비밀 유출, 밀수업에 국경경비대의 군관(장교)들과 군인들이 관여한 사례들을 폭로하고 국경경비 군인들의 위험한 사상동향 실태를 질타하였다.

정치일꾼 강습에서는 거론되지 않았지만 총정치국에서 내려온 검열성원은 여단 간부들과의 식석에서 “경비총국 전체를 바꾸는 한이 있더라도 대열정비를 하라”는 김정은의 특별지시를 전했다고 한다.

현재 27여단에 내려온 총정치국 검열성원들은 여단 산하 대대들과 중대들을 담당하여 검열을 진행하고 있으며 많은 장교들과 하사관들이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벌써부터 소환조치가 떨어진 장교들과 하사관들이 수십이며 ‘살아남기 위한 뇌물 전쟁’에 뛰어든 장교들과 자포자기하고 없는 병을 만들어 병원에 입원하는 장교들도 속출하고 있다고 통신원은 전했다.

이번에 진행되는 총정치국 검열에 대해 국경경비대 장교들과 군인들은 “국경경비대는 피죽이 될 것이다. 살아남을 놈이 있을 것 같지 않다”는 말을 하며 불안과 공포에 기가 죽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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