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휴전선 일대에서 대북풍선에 의해 날려진 대북전단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서 신고하지 않을 경우 가족들까지 처벌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은 12일 황해북도 사리원시의 한 소식통을 인용 “지난 121일자의 중앙당(노동당 중앙위) 군사위윈회, 국가보위부, 인민보안성 공동명의로 된 '적지물과 적선물을 소지하고 있는 자들을 엄벌에 처함에 대하여'라는 포고문 수준의 강연자료가 황해남도 주민들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 강연자료를 통해 미국과 남한 당국의 반공화국 침략책동과 모략책동이 더는 참을 수 없는 단계로 치닫고 있다”며 “최근에는 군사분계선 일대에 우리 공화국을 비난하는 삐라와 영상물들을 대대적으로 살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한 “군사분계선 일대 주민들은 혁명의 수뇌부를 결사 옹위하는 선군전초병이라는 영예와 긍지를 자각하고 적들의 그 어떤 반공화국 모략 책동도 발붙일 틈이 없게 경각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자료는 특히 “일부 주민들이 적들의 무분별한 선전물들과 영상물들을 몰래 소지하고 있거나 자랑삼아 주변사람들에게 돌리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적들의 대결책동에 장단을 맞추는 자들에 대해서는 준엄한 혁명의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적지물(물건)과 적선물(삐라)들을 보면 절대로 줍지 말고 해당기관에 신고하고 당장 신고를 하기 어려울 경우 주민신고 전화인 110을 통해 적지물이 발견된 장소와 시간을 통보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러한 경고도 무시하고 적들의 선전물과 영상물을 계속 보관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통해 전파시키는 경우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그 죗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는 주민들을 협박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북선교풍선단의 한 관계자는 “김정일 정권이 대북풍선 즉, 대북심리전에 얼마나 취약하고 예민한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며 “대북 풍선과 관련된 시민단체들이 점차 늘어나고 그 방법 또한 다양해 지고 있다. 북한은 결국 외부 정보에 의해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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