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진영의 ‘행동하는 어르신들’의 모임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20일 오후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상급식이 포플리즘이 아니라면 곽노현 교육감은 TV토론 즉각 수용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포플리즘의 위선자들은 더 이상 아이들을 이용하지 말라”며, “우리의 아이들을 어떻게 잘 키울까 고민해도 모자랄 판에 이러한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저 민주당과 곽노현 교육감의 가증스럽고 위선적인 해괴망측함에 분노를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게 TV토론을 제안하고 있다ⓒ독립신문

 

이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양질의 식사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우리 대다수의 국민들도 절대 찬성하는 바”라면서도 “하지만 복지정책은 한번에 봇물 터지듯 하는 정책이 아니며 한번 들어간 복지 예산은 철회되거나 후퇴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번 정한 복지정책은 지속적이고 항구적으로 해야 하는 정책이며 이러한 복지정책에 들어가는 예산은 결국은 시민들의 세금을 통해서 감수해야 하는 증세정책이기에 예산 확보에 따라 점진적으로 시행해 나가야 하는 게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좌파교육감 규탄한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독립신문 

 

특히 “현재 서울시의 많은 학교는 무상급식을 실시할 만한 물적, 인적 조직이 갖추어지지 않았으며 천명 이상의 아이들의 식사를 조리하는 주방은 가정집 부엌만한 곳이 부지기수이다. 아이들이 점심을 먹을 식당조차 없어 각 학급으로 급식을 배달하여 먹고 있는 실정”이라고 교육계 현실을 환기시켰다.

 

이들은 곽 교육감에게 “무상급식이 부자들을 위한 무상급식으로 밝혀진 이상 서민을 위한 교육 정책이라 외치는 곽 교육감은 더 이상 교육감이 아닌 거짓말의 달인이라 불러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와함께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교육감인 곽노현에게 무상급식에 대한 TV 토론을 제의 했으나 곽노현 교육감은 이를 두번이나 거부했으며 지난 17일 잡혀있던 오세훈 시장과 민주당의 TV 토론회는 김종옥 민주당 시의원의 일방적인 거부로 무산되었다”고 상기시켰다.

△ "소외계층 밥숟가락 뺏어서 무상급식하자는 민주당"이라고 꼬집는 플랜카드 ⓒ독립신문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은 곽노현 교육감이 더 이상 비겁하게 오세훈 시장의 TV 토론회 제의를 거절하지 않고 곽 교육감이 주장하는 무상급식이 포퓰리즘이 아닌 진정으로 서민을 위한 무상급식을 맞다고 당당하게 국민들에게 호소하길 바라며 어느 쪽이 진실로 서민을 위하는 정책인지 국민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며, 양자간의 TV토론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같은 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등 35개 시민사회단체는 무상급식 정책에 반대하는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저소득층의 급식확대와 학교안전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이하 서울시교육청 앞 기자회견 영상.

△ 오 시장과 곽 교육감의 TV토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독립eTV미디어팀

 

김승근 기자(h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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