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은 서남표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에 대한 사퇴 여론을 ‘마녀사냥 식 몰이’로 규정하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 의원은 14일 ‘KBS 라디오 정보센터’에 출연해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로 서 총장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데 대해 “아이들이 자살한 배경이 정말 일부에서 주장을 하듯이 소위 서남표식 개혁이 직접적인 원인이냐, 아직 인과관계가 명확치 않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그래서 서남표 총장 한 사람의 책임이라면서 마녀사냥 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결코 학교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우리 교육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남표식 개혁이 문제였다’는 진단과 관련해서도 그는 “굉장히 개혁적인 조치가 담겨 있는 것처럼 착각하시는 국민들이 많다”면서 “그렇지만 지금 서 총장이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일련의 학교 경영 내용 자체가 사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 기준으로 보면 전혀 개혁적인 조치가 아니다. 너무 당연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차등등록금제 논란과 관련해서도 “전부 국민들이 세금을 내서 아이들을 공부 시키는데 이걸 그냥 놔둘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전액장학금 제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액장학금 제도를 근본적으로 수습을 할 것이냐 아니면 부분적으로 차등 등록금제 같은 선택을 할 것이냐, 제가 서남표 총장이었더라도 그런 부분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아이들한테 공짜로 등록금을 갖다주는 것은 차제에 한번 재검토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입장을 전했다.

향후 카이스트 사태 해결방안에 대해선 “학교 문제는 학교에서 결정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카이스트에 이사회가 있는 것”이라며 “너무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교육을 오히려 망칠 수가 있어 정치권에서 너무 나서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뉴스파인더 김의중 기자 zerg@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