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은 17일 민주당 등 야당의 이른바 ‘형님예산’ 공세와 관련, “포항(이상득 의원 지역구)이 들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과다하게 금액을 부풀려서 국민들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내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공동간사를 맡고 있기도 한 김 의원은 이날 KBS1 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 출연해 “철도사업 이 자체도 포항, 경주, 울산이 다 들어가 있고 이들 전체 예산의 5%에 불과한데 민주당이 침소봉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부분이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사회간접자본의 경우로 계속사업에 해당하는 사업”이라면서 “여기에 관련되는 지역의 국회의원만 총 11명”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금 정부 예산안도 예산심의에서 감액이 되는 마당인데 어느 의원들 것을 정부가 자진해서 ‘이 예산 어느 의원님 예산입니다’라고 챙길 수는 없다”면서 “그런 야당의 공세에 조목조목 반박한다는 것이 국민들 정서에 맞지 않다 해서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 뿐”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야당에서 과메기 산업화 단지로 40억원이 증액됐다고 하는데 그 중 30억은 목포에 투자되는 야당의 박지원 대표의 ‘낙지예산’”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김 의원은 국회의원들의 ‘제 지역구 챙기기’에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해서는 수긍했다. 그는 “ 민생예산을 촘촘하게 챙긴다고 챙긴 것이 그 중에서도 또 빠진 것들이 있다”면서 “그런 부분들이 야당의 정치적 공세를 가질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 것은 분명히 잘못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빠진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이라도 추경예산에 관한 그런 여러 가지 절차를 통해 한나라당과 다시 머리를 맞대고 다시 보완을 하자”며,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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