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일 기자] 북한의 회령과 온성, 무산과 대홍단 등 국경지역 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 경 합동단속(불심)이 오늘(28일)로 나흘째를 맞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본 방송에 전한 북한의 국경지역 주민들은 “한밤중에 군대와 보안원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잠자는 사람들을 깨워 일일이 얼굴을 확인하는 등 못살게 굴고 있다”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며 불안한 심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무엇 때문에 합동단속이 진행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혜산시의 한 주민은 “8월 25일 회령시 소재의 전거리 교화소에서 여성들이 집단 탈출한 사건이 벌어졌고 이들이 국경을 넘어 남조선으로 갈 수 있다는 전제하에 벌이지고 있는 국경지역 봉쇄와 집중단속이다”고 말했다. 

문제의 전거리교화소가 위치한 북한 회령시와 인접해 있는 무산시에서 생활하고 있는 또 다른 북한주민은 본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탈출자는 세명이며 이들은 모두 남조선으로 가려다가 중국공안에 체포되었던 사람들로 남조선 신문에도 났던 사람들이다”고 했다. 

현재 국경경비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북한군 군인은 “24일 새벽부터 군대와 보안부, 보위원들까지 가세한 합동단속이 진행되는 것은 맞다”면서 “자세한 내막은 알려주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국경봉쇄를 강화하고 비법월경자들과 조우할 시 예고 없이 실탄을 사용해도 된다’는 명령을 받았다”고 했다. 

위 내용을 종합해 보면 첫째, 북한당국이 지난 24일 새벽부터 국경지역에 대한 봉쇄를 강화하는 한편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가정집까지를 대상으로 불심검열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 감지되고 있다. 

둘째, 국경경비대 군인들에게 실탄사격을 명령할 만큼 북한당국이 주요하게 추적하고 있는 인물(들)이 현재 북-중 국경지역에 머물고 있으며 이들은 국내언론에 노출된 적이 있는 탈북자들이거나 북한당국으로서 탈북만큼은 결사적으로 막아야 ‘이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한편 최초 <북한의 국경지역 경비강화>에 대해 본 방송에 제보했던 '뉴코리아 여성연대' 이소연 대표는 "북한의 전거리 교화소(12 교화소)는 주로 탈북을 시도하다 적발된 북한주민들이 수감되어 있는 곳이며 인권상황이 참혹한 곳으로 소문나 있는 곳이다"면서 '그들의 탈출과 탈북자체가 북한당국에 커다란 타격으로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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