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스타채널 임성찬 기자]`기분 좋은 날’의 정혜성이 그토록 원하던 김형규와의 약혼이 불발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극본 문희정, 연출 홍성창) 34회에서는 소이(정혜성 분)와 인우(김형규 분)의 약혼식 과정이 전개된 가운데, 소이가 인우가 내민 소박한 반지를 보고 실망하는 모습에 인우가 차갑게 반응하는 장면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바람둥이 인우의 마음을 어렵게 얻은 소이는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결혼을 추진했지만 그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부유한 소이네 집에서 외동딸을 최고 대우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인우네 집과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였기 때문.

 

며느리를 주기 위해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준비했던 인우의 모친은 3캐럿은 받아야 한다는 소이 모친의 말에 허영인 줄 알면서도 기죽기 싫은 마음에 차용증을 쓰며 돈을 빌리는가 하면, 자식들과 함께 살려는 계획 또한 사돈이 분가를 주장하는 탓에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결혼 당사자인 인우와 소이 사이도 심상치 않았다. 고급 예물을 받으면서도 기분이 썩 내키지 않았던 인우는 “뭔가 홀린 기분이다. 이렇게 가는 게 맞는지도 모르겠다”며 찜찜한 마음을 내비쳤고, 소이 또한 결혼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인우의 복잡한 속내 따윈 신경 쓰지 않았다.

 

결국 일은 약혼식 당일 터지고 말았다. 형 재우(이상우 분)와 다정(이세영 분)의 사랑을 지켜보며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 인우가 소박한 반지를 건네며 청혼했지만 소이가 정색을 하며 싫은 내색을 하고 만 것. "네가 가진 거 다 내려놓고 나한테 올 수 있니?"라는 인우의 말이 진심일 줄은 꿈에도 몰랐던 소이는 “이거 말고 내 반지!”라며 다그쳤고, 인우는 차갑게 식은 얼굴로 “됐다”라며 더 이상 약혼식을 진행할 수 없음을 내비쳤다.

 

그간 소이는 인우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계획적으로 접근해 선을 보고, 인우의 집을 드나들며 정성을 다하는 것을 비롯해 인우의 말이라면 뭐든지 오케이를 하는 등 갖은 노력을 했지만 이날 약혼식 불발로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인우를 분명 좋아하지만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자란 소이로서는 이 같은 말이 당혹스러웠던 터. 사랑에 적극적이지만 아직은 성숙하지 못한 태도를 지닌 소이의 생각이 이번 일을 계기로 알차게 자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과정에서 배우 정혜성은 부잣집 막내딸로 자란 철없는 엄친아 이소이 캐릭터를 톡톡 튀면서도 밉지 않게 표현하며 극에 감초 역할을 제대로 했다는 평가다. 갈등 속에 성장하게 될 이소이 캐릭터를 주목하게 하는 까닭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소이와 인우 커플의 무작정 연애가 재밌었는데 약혼 불발로 더 흥미롭게 됐다”, “둘 다 철없는 커플이었는데 인우나마 정신이 제대로 들어 다행이다”, “소이가 이번 일을 계기로 어떻게 변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철없는 엄친아 소이 캐릭터가 친근하면서도 귀여웠다”, “정혜성의 드레스 자태가 여신급이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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