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전음성 및 감각신경성 난청(H90)’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22만 2천명에서 2013년 28만 2천명으로 연평균 4.8%씩 증가하였다. 

남성은 10만 6천명(2008년)에서 13만 2천명(2013년)으로 24.1% 증가(연평균 증가율 4.4%) 하였고, 여성은 11만 6천명(2008년)에서 15만명(2013년)으로 29.1%(연평균 증가율 5.2%) 늘었다. 

2008년~2013년 건강보험 총진료비 연평균 증가율은 6.7%, 공단에서 부담한 급여비(보험자부담금) 연평균 증가율은 6.3%로 나타났다. 

전체 진료인원 중 60대 이상 연령대 비중은 43.1%(2008년)에서 44.5%(2013년)로 30.9% 증가하였다. 

2013년 기준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60대 이상은 44.5%를 차지해 가장 컸고, 그 다음은 50대 17.1%, 40대 11.5% 순(順)의 비중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남성은 80대 이상(2,605명) > 70대(1,964명) > 60대(1,210명) 순(順)이고, 여성은 70대(1,863명) > 80대 이상(1,704명) > 60대(1,159명) 순(順)으로 나타났다. 

20대~50대에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21.8% 더 많은 반면, 0~10대, 60~80대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각각 15.5%, 14.7% 많게 나타났다. 

특징적으로, 0세(신생아·12개월미만 영아)는 10대 미만~40대에 비해 6.8%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는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의 난청 발생 증가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노인의 난청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생기는 청력 감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연령에 따른 청력 감소는 30대 정도에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을 기준으로 양측 귀에서 대칭적인 형태의 청력 저하를 보인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노인 난청은 악화의 원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담배, 술, 머리의 외상, 약물 복용 등이 노인성 난청과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치료에 앞서 독성이 있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주위의 소음, 술, 담배, 스트레스 등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13년 기준 의료기관 종별 진료인원은 의원(22만 6,610명) > 종합병원(3만 1,249명) > 상급종합병원(2만 3,915명) > 병원(7,381명) 순(順)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는 ‘전음성 및 감각신경성 난청(H90)’의 정의, 원인 및 증상, 합병증, 치료 및 예방관리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난청이란 우리가 매일 듣는 소리는 우리 몸의 외이, 중이, 내이와 신경전달경로는 하나의 잘 짜여진 시스템에 의해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청력의 감소 즉, 난청을 가져온다. 이러한 난청은 전음성 난청과 감각 신경성 난청으로 나눌 수 있다. 

소리의 전달경로에서의 문제로 소리의 전달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전음성 난청이며, 전달 경로는 정상이나 달팽이관이나 청신경의 문제로 인한 난청을 감각신경성 난청이라고 한다. 일부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이 동시에 존재하는 혼합성 난청도 나타날 수 있다. 

난청의 원인 및 증상 

전음성 난청은 고막의 파열, 귀지가 외이도에 꽉 차있는 경우, 외이도염, 급·만성 중이염, 이경화증, 선천 외이도 폐쇄증 등의 선천 기형 등에 의해 나타난다. 주로 소리를 증폭시키는 중이에 이상이 있어 소리 크기가 불충분하다고 호소하고, 소리의 크기를 크게 말하면 불편함이 덜한 증상을 보인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달팽이관 내부의 청신경 손상, 뇌에 이르는 신경의 손상, 종양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달팽이관 내부의 청신경 세포 혹은 소리전달을 위한 신경의 이상으로 약한 음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고, 소리는 들으나 말소리를 알아듣기 힘든 증상을 호소한다. 

선청성 및 영유아기 난청 

의료선진국의 경우 중증의 감각신경성 난청(양측 귀의 순음 평균역치가 60dB인 경우)의 유병률은 1,000명당 약 1~3명의 빈도로 선천성 난청이 발생하여 일부에서는 정상 청력을 가지고 태어나더라도 난청의 가족력, 주산기 감염, 두개안면기형, 두부외상 등 난청의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에는 영유아기(6세 이전)에 지연성 난청이나 진행성 난청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와우의 발달은 출생 시 종료되나, 중추 청각로는 출생 후 지속적으로 발달하여 약 6세경에 발달이 완료되기 때문이다. 또한 영유아의 경우 성인과 달리 이관의 해부학적 구조의 차이로 삼출성 중이염에 의한 전음성 난청이 가장 많으며 수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난청의 정도가 심할 경우 간단한 수술로 정상 회복시킬 수 있다. 

난청의 합병증 

난청으로 인해서 말소리를 듣지 못하면 의사소통, 학업, 직업, 문화생활을 하는데 큰 제약이 따르게 된다. 특히 영유아의 난청은 첫 1년간은 중추 청각로의 형태적, 기능적 발달에 가장 중요한 시기로 이 시기에 충분한 청각 자극을 받지 못하면 중추 청각로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해 구어 의사소통 능력에 치명적인 결함을 초래하게 된다. 

난청의 치료 및 예방관리법 

난청의 예방관리는 선천적 혹은 이미 알고 있는 난청의 소인을 가진 환자의 경우 정기적인 이비인후과 검사를 통해 청력을 확인하며, 악화의 원인을 피하고, 필요시 보청기, 청각 재활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노인성 난청의 경우 악화의 원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담배, 술, 머리의 외상 등, 약물 복용 등이 노인성 난청과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치료에 앞서 독성이 있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주위의 소음, 술, 담배, 스트레스 등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록 선천성 감각신경성 난청을 가지고 태어나거나 혹은 영유아기에 난청이 발생하더라도 난청을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를 시작하면 정상에 가까운 언어 발달을 기대할 수 있다. 전문적인 이비인후과적 진단을 통해 필요시 보청기를 착용하고, 집중적인 청각 재활 치료를 시작하며, 약 2~3개월 간격으로 아동의 청각 및 언어 능력의 발달정도를 평가하여 발달이 부진한 경우 인공와우이식을 고려하기도 한다. 

성인 및 노인에서도 난청은 조기발견이 중요하며, 시력이 안 좋으면 안경을 쓰듯이 청력이 안 좋으면 보청기를 착용한다. 노인성 난청도 조기에 발견하여 가능한 한 빨리 보청기를 사용하면 일상생활에 적응을 더 잘할 수 있다. 중이염 등을 동반한 난청일 경우 이비인후과적 치료로 청력을 회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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