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의 침투를 제대로 방어하지도, 발견하지도, 보고하지도 못한 국방부에 대한 국민들의 질타가 이어지는 가운데, 심지어 ‘무인기 음모론’까지 퍼트려진다고 한다. 이는 남한사회에 북괴에게 유리한 주장을 하는 친북좌익세력이 번성했음을 반증한다. 연합뉴스는 7일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국방부의) 늑장·부실·허위 보고에 축소·은폐 조작까지 신뢰 자체에 의문이 드는 행동이 줄줄이 나왔디”며 “정보 부재와 경계 실패, 허위 보고, 말 바꾸기, 우왕좌왕 등 모든 치명적 문제들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대책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고 했고, 유기준 최고위원도 “무인기가 발견된 게 세 번째인데다 특히 청와대 상공이 북한 무인기에 뚫린 것은 우리 군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을 했다고 한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북한 소행으로 볼 근거가 명확한데도 9일간이나 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것은 분석 능력이 부족하거나 대공망이 뚫린 사실을 쉬쉬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했고, 최경환 원내대표는 “동서 군사 요충지와 주요 시설이 다 뚫린 충격적 사실이다. 이번 무인기는 울진 원전을 겨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참 심각한 문제인데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내놓은 대책은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고,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북한 무인기 관련해 일부 야권 사람들은 배터리의 일련번호 폰트(서체)가 한글 프로그램으로 작성됐다며 조작설을 제기한다고 한다. 외부의 적 못지않게 내부의 적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국민 모두 기억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동아일보는 <4년前처럼… 무인기 음모론 불때는 좌파>라는 기사를 통해 “북한의 무인정찰기가 경기 파주시와 서해안의 백령도, 그리고 강원 삼척시에서 잇달아 발견되자 좌파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마치 기다렸다는 듯 이런 음모론이 쏟아졌다. 한 좌파 매체 정치토론방에 올라온 ‘무인기 꼼수가 정말 웃기네요’란 글은 이번 사태를 박근혜 정부의 자작극으로 몰아세웠다”며 이는 “무인기 소동을 벌이며 주의를 딴 데로 돌아가게 해보려고 가소롭게 책동하고 있다”는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의 성명과도 너무나 흡사한 주장이라고 평했다. “또 다른 좌파 매체에 실린 ‘무인기 사건, 제2의 천안함 사건 되나’란 외부 기고문은 몇 가지 의문점을 거론했다”며 “이런 의문들을 깨끗이 해결하지 않으면 이번 무인기 사건은 제2의 천안함 사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전했다.

음모론이 통진당 게시판에 게재됐다면서 동아일보는 “4년 전 천안함 폭침이 발생했을 때도 각종 음모론이 판을 쳤다.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이 북한에 의해 천안함이 폭침됐다는 공식결과를 발표했지만 일부 야당 정치인들조차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당시 조사단에 참여했던 군 고위 관계자의 “외부의 적보다 내부에서 흔들어대는 세력과의 싸움이 더 힘들었다”는 고충도 전했다. 하지만, 2일 “북한 당국에 엄중 경고한다. 무모한 더이상의 군사적 행위를 중단하라”는 안철수 새민연 공동대표의 주장을 전하면서, 동아일보는 음모론을 퍼트리는 행위를 “북한이 무인기 공세를 통해 노린 남남갈등의 심리전에 놀아나는 행동인지 모른다”고 꼬집었다. [허우 올인코리아 기자: hursuaby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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