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對南 혁명론은 1970년대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 NLPDR) 혁명론을 기본으로 1990년대 변화된 남한 현실을 고려해 일부 내용을 수정-보완한 ‘민족해방민주주의’(NLDR) 혁명론이다. ‘민족해방민주주의’ 혁명론은 2003년 10월 북한의 대표적 對南선전-선동 웹사이트인 ‘반제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에서 <주체의 한국사회 변혁운동론>이라는 제목의 문건으로 게재됐다. 이후 북한은 2010년 9월 <조선노동당 규약>을 개정해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를 민족해방민주주의로 수정했다.

그러나 <주체의 한국사회 변혁운동론>에서는 “우리의 변혁운동은 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 변혁운동이다”(57페이지)라고 설명하고 있어 두 이론(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 민족해방민주주의)이 폭력 혁명을 수반하는 한반도 공산화 노선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다.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 혁명론에서 민족해방이란 남한에서 ‘美제국주의 침략자들을 반대하는 투쟁’을 통해 주한미군을 철수 시키고, 남한을 美제국주의의 식민지적 지배로부터 벗어나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민민주주의는 남한 내 민중이 혁명의 주체가 되어 공산혁명을 수행해야 한다는 일종의 지역혁명론으로 ▲1단계로 남한 내 노동자, 농민 등이 주체가 된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통해 남한의 보수 정권을 타도하고 북한을 추종하는 인민정권을 수립 한 다음 ▲2단계로 남북한 정권 사이에 ‘평화적’으로 통일을 한 다는 것, 즉 연공정권의 수립을 통해 한반도 공산화 통일을 실현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정리/조갑제닷컴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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