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 좌파, 종북, 친북, 빨갱이,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 인민민주주의자 등등으로 불리는 部類(부류)의 인간들이 있다. 명칭은 다르지만 좌경적 가치관을 가진 점에선 같다. 좌경적 가치관의 핵심은 마르크스가 정리한 계급투쟁적 세계관이다. 이는 노동자들이 단결, 자본가 계급을 타도하고 정권을 잡아 프롤레타리아트 독재를 실시, 사회주의 세상을 만든다는 것을 至高의 가치로 여긴다. 
  
  이런 신념으로 무장한 이들의 행태적 공통점은 증오, 거짓, 僞善(위선)이다. 영국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마르크스주의를 이렇게 定義(정의)하였다. 
  <이 교리의 원동력은 마르크스에 있어서나 그 추종자들에게 있어서나 이데올로기적인 증오심에서 나오고 있다. 마르크스는 이 증오를 조직적 원리로 삼았으며, 모든 진화의 源泉(원천)으로 삼았다.>(‘원자시대에 살면서’)
  
  북한에서 공산주의를 경험하고 한국으로 넘어온 이들(월남자, 탈북자들)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공산주의자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십중팔구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거짓말쟁이.”
  
  증오와 거짓이 제2의 天性(천성)이 된 이들은 진보, 민주, 자주, 민족, 평화, 평등, 화해, 공존, 해방 등 좋은 말들을 名分化(명분화)하여 정치적 무기로 사용하는 데 천재적이다. 僞善的(위선적) 명분론의 大家(대가)들이다. 가장 악랄한 행동을 한 자들이 가장 거룩한 체한다. 
  
  여러 행태의 좌익들을 일단 ‘빨갱이’이라고 俗稱(속칭)한다. 빨갱이들은 왜 그 모양인가? 왜 하나같이 그렇게 행동하는가? 왜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이 드러나도 是認(시인)하지 않고 부끄러워하지도 않는가? 왜 빨갱이가 가는 곳마다 증오와 분열, 그리고 떼죽음이 생기는가?
  
  이런 문제를 가장 깊게 파고든 한국인은 아마도 明知대학교 전 교수 尹元求 씨일 것이다. 그는 공산주의가 가진 이론과 실천의 2중성 원리를 밝혀낸 이다. ‘共産主義의 七大秘密’(명지대학교 출판부. 1986)라는 책에서 尹 교수는 좌익적 인간이 凶器化되는 비밀을 ‘공산주의자의 가치관’에서 찾았다. 
  
  그들은 어떤 인간인가 하는 의문은 그들이 어떤 가치관을 가진 사람인가를 규명하면 된다. 공산주의자는 어떤 가치관을 가지는가?
  인간의 가치 판단 기준은 세 가지이다. 진실과 거짓을 가리는 知的 판단(眞), 선과 악을 가리는 윤리적 판단(善),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을 가리는 情的 판단(美)이다. 眞善美를 추구하는 판단 기준인 셈이다. 
  
  자유민주주의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은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을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긴다. 가치관의 핵심에 인간과 인간적 조건(생명존중, 안전, 복지, 자유 등)이 있다. 이런 가치관은 헌법에 반영되는데, 우리 헌법 10조가 그런 예이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보장할 의무를 진다.>
  
  그렇다면 공산주의자의 가치관은 무엇인가?
  레닌이 정확하게 규정하였다. 
  “우리는 말한다. 우리의 윤리는 전적으로 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투쟁의 이익에 從屬하는 것이라고. 우리의 윤리는 프롤레타리아트 계급투쟁의 이익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레닌, ‘청년동맹의 임무’)
  “그러면, 이 계급투쟁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차르를 타도함으로써 자본가 계급을 타도하여 자본가 계급을 絶滅하는 것이다.”
  
  윤원구 교수는 빨갱이들의 가치관은 계급투쟁론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즉 자본가 계급을 폭력혁명으로 타도하고 공산당이 정권을 잡는 데 도움이 되는가, 안 되는가, 이것이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가치판단 기준이다. 
  
  <그런데, 공산주의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 階級鬪爭이란 것은 윤리의 기준일 뿐만 아니라 眞理의 기준으로도 된다는 것인데, 여기에 대하여 ‘철학과정’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마르크스주의의 과학적 사회주의 이론은 노동자 계급을 계몽하여 자기의 계급적 利害관계, 임무, 목적을 자각하도록 돕는 일에 봉사하고 있다.”
  “사회생활의 긴요한 문제를 설명하려고 하는 모든 철학, 사회학, 경제학상의 이론은, 무엇이건 간에 계급의 이익을 표현하고 있어서, 이런 뜻에서 黨派的인 것이다.”>
  
  사회과학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냐 하면, 그 이론이 계급투쟁에 도움이 되느냐 害가 되느냐는 것이고 이것이 무엇이 진리이고 무엇이 虛僞인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마르크스주의자들, 즉 빨갱이들은 객관적 진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사회가 利害관계를 달리하는 계급으로 분열되어 있는 한 <사회과학의 진리는 언제나 계급의 진리로서, 계급에 따라 각각 성립하는 것이다. 이른바 진리의 계급성 또는 당파성이다.>
  
  윤원구 교수는 공산주의자들은 <이와 같은 진리관 위에서, 저들이 계급투쟁으로 자본주의를 타도하고 정권을 잡는다고 하는 이 목적에 도움이 되는 이론을 眞理라고 판단하며, 저들의 계급투쟁에 해롭고 도움이 안 되는 이론을 가리켜 非전리라고 공산주의자들은 판단하는 것이다.> 
  
  예컨대 빨갱이들에겐 천안함 폭침을 누가 저질렀는지가 眞僞 판단의 기준이 아니다. 천안함 폭침을 북한이 자행하였다는 사실이, 한국에서 일으키려고 하는 사회주의 혁명에 도움이 되면 그게 진리이고 도움이 되지 않으면 허위가 된다. 
  
  계급투쟁론에 종속되는 빨갱이들의 이런 가치관은 善惡, 眞僞 판단의 절대 기준일 뿐 아니라 美的 판단에서도 그렇다. 무엇이 아름답고 무엇이 아름답지 못하냐 하는 것도 계급투쟁(프롤레타리아트의 독재나 폭력혁명 등)에 도움이 되느냐의 與否로 가린다. 도움이 되면 아름답고 안 되면 추한 것이다. 
  
  <자본주의에 대한 敵愾心을 끓어오르게 하고, 그리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혁명투쟁을 위해서 기꺼이 목숨을 바치도록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작품을 아름다운 것 또는 예술적인 것이라고 판단하며, 이 목적에 해로운 것을 가리켜서는 아름답지 않은 것, 예술적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춘향전’에 대해서는 아무런 가치도 인정하지 않는 반면, ‘피바다’를 가리켜서는 최고의 예술적 작품이라고 평가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진리와 美와 윤리의 기준을 언제나 계급투쟁이라는 한 가지 사실에 두고 어떤 문제를 대할 때에도 이 가치관 위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며 실천해야만 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 바, 저들은 이것을 ‘黨性’이라는 말로써 부르고 있다.>
  
  계급투쟁적 가치관을 가지면 혁명을 위한 거짓말은 불가피한 게 아니라 적극적인 의무이고 善이 된다. 레닌은 “공산주의자는 법률위반, 거짓말, 속임수, 사실은폐 따위를 예사로 해치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어떤 행위도, 예컨대 살인이나 兩親의 密告라도 공산주의의 목적에 도움이 되면 정당화된다.”(‘공산주의의 신조’ 제10항)
  언론의 자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소련이나 북한의 헌법 자체가 거짓말이다. 미국 언론인 존 건서는 ‘소련 지도자들은 거짓말을 할 때야말로 정말로 성실해 보인다’고 했다. 
  
  공산주의자들을 향해서 ‘목적을 위하여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것은 우리가 지어 낸 말이 아니다. 저들이 그렇게 주장하고 그렇게 행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산주의자들이 범죄적 행동을 하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것은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이 아니라 그렇게 교육받고 훈련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양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들의 양심은 인간중심 사상을 가진 우리와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산주의자도 우리와 같은 인간인데, 우리가 잘해주면 저쪽에서도 응답이 있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공산주의에 대한 無知의 所致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런 생각으로 對北정책을 편다면 安保는 무너지고 만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敵의 말을 믿는 자는 3족을 멸해야 한다”고 했다는데, 증오 거짓말 위선이 의무인 공산주의자라는 敵에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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