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종료 후 북한이 추가 도발할 가능성에 대해 김태영 국방장관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30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한미 연합훈련이 내일 끝나는데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이 묻자 이같이 답하며, “(북한이) 무력도발을 하면 철저히 응징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우리측 대응사격으로 북한이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 “미군 측 정보에 따르면 적 시설 인근에 우리 포탄 흔적이 보인다”며 “정확한 피해규모는 더 봐야 알겠지만, 건물 일부 피해나 교통호 일부 매몰 등은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다이빙궈 국무위원도 방한 당시 외교부에 북측에 상당한 피해가 있었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도 전했다.

 

연평도에 증강된 우리 군의 화력에 대해 김 장관은 “앞으로 K-9 자주포, K-55 자주포를 포함해 4개 포대가 추가되며, 현재 그 일부가 연평도에 들어가 있다”면서 “앞으로 지대공유도무기인 ‘천마’도 넣으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북한의 도발 당시 우리 군의 대응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난 57년간 (서해5도에서의) 가장 큰 위협은 적의 상륙에 의한 섬 탈취”라며 “상륙 위협만 크게 보고 포격 위험을 부수적으로 본 것은 (우리 군의) 판단 미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지난 57년간 북한은 (포격) 공격을 안 했다가 이번에 기습적으로 했기 때문에 수모를 당할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 제대로 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지 지휘관은 공격받은 데 비례해 공격한다고 했다”면서 “우리가 개머리지역 사격을 정확하게 찾아내서 (대응) 할 수 있었다. 병사들이 13분 만에 포탄을 쏘게 된 것은 칭찬해줘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연기된 연평도 사격 훈련에 대해서는 “적절한 날 재개하려고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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