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문수홍 기자]방한 중인 탕자쉬안(唐家璇) 전 중국 국무위원은 15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군과 당을 장악했기 때문에 섣불리 붕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탕 전 국무위원은 이날 오전 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 회원들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조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한국에선 김정은 체제가 곧 붕괴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데 내 판단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라며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김정은 체제를) 이미 다 구축해 놓았다”고 말했다.

 

탕 전 국무위원은 또 “지난달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났을 때 시 주석은 북한의 핵무기를 절대로 인정할 수 없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에 쐐기를 박았다”며 “그것이 과거와 달라진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히고 남한에 대화를 제의한 것도 그런 분위기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과 시 주석과의 회담이 모든 정세를 봤을 때 매우 중요하다”며 “양국의 국익 차원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탕 전 국무위원은 지난 14일에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중국은 북한에 비핵화 입장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입장 등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보유 정책이나 핵실험은 중북 관계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북한에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중국 순방에 대해서는 “중국 측은 커다란 기대를 가지고 박 대통령의 국빈방중이 순조롭고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성의를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한·중 정상회담은 최근 중·러, 중·미 정상회담과 함께 중국에 가장 중요한 3대 정상회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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