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폭락했다.

 

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51.38포인트(2.80%) 하락한 1783.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부진한 경기지표 발표로 급락했고, 이날 코스피도 50포인트 이상 갭하락해 출발했다. 장내내 1800선 아래의 흐름이 이어졌고, 한때 1776.85까지 밀려 지난달 18일 기록한 연저점인 1779.47을 밑돌기도 했다.

 

지난 1일 발표된 미국의 5월 비농가부문 취업자수는 6만 9,000명으로 시장 기대치인 15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5월 실업률도 8.2%로 상승했다. 같은 날 중국은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로 6개월 만에 하락했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756억원을 팔아 치웠다.

 

하지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천500계약 가까이 지수선물을 사들여 코스피가 저점을 형성했음을 시사했다. 기관은 922억원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 선물 매수가 살아나면서 프로그램 매매 베이시스도 회복됐다.

 

프로그램 매매 차익거래는 5천756억원을 순매수 했고 비차익거래도 969억원 매수우위 흐름을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6천725억원을 순매수 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크게 내린 가운데 전기ㆍ가스업종과 통신업종이 각각 2.07%와 1.19% 오름세를 보였다.

 

의료정밀업종은 6.22% 급락했고 건설업종과 기계업종이 각각 5.42%와 4.47% 하락했다. 유통업종도 4.16% 밀리는 등 고전했다.

 

종이ㆍ목재업종과 증권업종, 화학업종도 모두 3% 이상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3% 하락한 119만6천원에 장을 마쳤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1.68%와 3.40% 하락했다.

 

LG화학은 5.85% 급락했고 SK하이닉스도 5.27% 내려앉았다. POSCO는 이날 1.26%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7.72% 폭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외 여건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수급 차원에서 국내 증시를 판단했을 때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뉴스파인더 홍범호 기자 hon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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