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1일 "2011년의 유럽발 재정위기는 유럽 각국 정부가 무원칙하게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을 수용해 온 것이 누적된 결과"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제주 한 호텔에서 열린 제주포럼 기조연설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으로 세계 경제는 더욱더 불확실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세계 경제의 위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본주의 개혁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금융자본의 과욕이 빚어낸 시장만능주의의 오류를 잘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시장만능주의를 보완해 윤리경영, 자본의 책임 등의 가치에 바탕을 둔 공생발전, 따뜻하고 겸손한 자본주의를 추구해야 한다"면서 "동아시아의 공동번영을 달성하기 위해서도 양극화 문제를 좁혀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김 총리는 지역 안보와 관련,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와 전 세계 평화와 안보에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최근에도 우리 민간 항공기와 선박에 대해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교란을 시도했으며, 대남비방과 위협을 그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총리는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와 전 세계 평화와 안보에 큰 위협요인"이라면서 "또 북한의 주민은 억압적 체제하에서 생명과 인권을 심각하게 유린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도 북한의 새로운 지도부가 개방과 개혁, 비핵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단합된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뉴스파인더 홍범호 기자 hong@newsfinder.co.kr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