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거리 로켓 ‘은하 3호’가 발사에 실패해 서해상에 추락했다. 사실상 한국경제는 아무런 타격을 입지 않았고, 코스피는 사흘만에 반등해 2,000선을 수복했다.

 

13일 코스피는 1.12%(22.28p) 오른 2,008.91로 장을 마쳤다. 장 시작 직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발표가 우려를 낳은 건 사실이지만 궤도 진입 실패로 확인돼 주식시장에는 부담이 없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북한의 로켓발사 실패와 관련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간과한 적은 없지만 선제로 제기하지도 않았다”며 큰 불안요인이 아니라고 판단했음을 시사했다.

 

김 총재에 따르면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나 광명성 2호, 연평도 도발 등의 경우 3일에서 7일내로 회복된 전력이 있다. 환율은 3~4일 후 애초 수준을 회복했고, CDS프리미엄도 일주일 정도 지나 회복됐다.

 

김 총재는 “더군다나 현재(로켓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고 현재로선 시장에 영향 받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계속해 자세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로켓 발사와 별개로 이날 주식시장을 지배한 건 바닥을 친 중국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되며 고조된 투자열기다.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1%로 집계돼 전문가 예상치 8.4%를 밑돌았다. 하지만 중국 경기가 저점을 짚고 2분기에는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106억원을 순매도해 나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도 1,28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에 기관은 3,150억원을 순매수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실패했다는 소식에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선도전기, 이화전기 등은 올랐다. 하지만 방위사업주인 휴니트, 퍼스텍 등은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2.83%(13.75p) 오른 499.46에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는 상승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19%, 대만가권지수는 1.64% 각각 올랐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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