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취업자 증가 수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호조가 2분기에도 계속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4분기 부진에 의한 기저효과가 일시에 나타난 것으로, 반도체 등 일부 업종 외에는 회복력이 미흡하다는 분석 탓이다.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또한 고용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취업 인구는 2,426만 5,000명으로 2011년 3월보다 41만명 가량(0.5%p) 늘었다.

 

1분기 전체로는 작년보다 46만 7,000명 늘어서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2002년 1분기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다.

 

취업자 증가는 지난해 11월 47만 9,000명, 12월 44만 1,000명, 올해 1월 53만 6,000명, 2월 44만 7,000명이다. 6개월 연속 40만명을 웃돌지만 올해 1월(53만 6,000명)을 정점으로 증가세가 둔화하는 양상이다.

 

취업자 수가 예상외로 많이 증가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하는 과정인데다 50대 이상의 경제활동 참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며 정년 연장,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겹쳐지면서 50대 이상의 경제 활동이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30대 후반의 생산가능인구가 줄었고 여성들의 혼인 연령이 늦어지면서 30대 중후반에 경력이 단절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3월 실업률은 3.7%로 전년 같은 달보다 0.6%p 낮아졌다.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8.3%로 1년 전보다 1.2%p 하락해서 고졸자 취업대책과 한시적인 청년인턴제도가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실업자는 94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 8,000명 감소했다.

 

서울시, 인천시, 울산시의 공무원 시험 접수가 지난해보다 한 달 늦어져서 공무원시험 준비생 20만여명이 실업자 분류에서 빠진 영향이 크다.

 

정부는 4월에도 전반적인 취업자 증가세는 이어질 거라고 낙관하고 있지만 향후 취업자 증가폭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연간 취업자 증가 수를 28만명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는 나아지겠지만 작년의 고용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앞으로 고용호조는 둔화한다”고 내다봤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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