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코스피 2,000선 붕괴의 이유 중 하나로 北의 로켓발사 강행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경제정책의 수장이 ‘걱정할 것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정부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 현안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주문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과 관련해 지정학적 위험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낙관했다.

 

박 장관은 “우리 금융시장은 지난해 유럽재정위기와 김정일 위원장 사망처럼 동시 악재를 무난히 버틸 체력이 있다”며 “정부는 대내외 불안요인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고, 필요할 때 적절히 조치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23억 5,000억달러로 2008년(12억달러) 이후 최고 수준이고, 작년 같은 기간(20억달러)보다는 7.2%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박 장관은 “그린필드형(Green Field)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나 늘었다. 외국인이 우리 경제를 신뢰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고 평가했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국내에 공장과 사업장을 새로 짓는 것으로 고용창출에 미치는 순기능이 크다.

 

박 장관은 “외국인 투자 증가를 일회적인 보톡스 효과가 아니라 꾸준한 추세로 만들어야 한다.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만들고 국외투자 설명회를 여는 등 투자 유치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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