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이 무너졌다.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과 북한의 핵실험 우려가 아시아 증시를 일제히 폭락시켰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31.95p(1.57%) 내린 1,997.08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비농가 취업자수는 12만명에 그치며 예상치를 밑돌았다. 2월 소비자 신용 지수도 예상치보다 낮아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652억원, 기관은 784억원을 각각 팔아치웠고 개인만 2,370억원을 사들이며 지수하락폭을 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현대차, KT&G, SK텔레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렸다. 낙폭이 가장 큰 종목은 하이닉스, LG전자, 삼성전자 등이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6.61p(3.30%) 내린 486.80에 마감했다.

 

안철수연구소가 12.72%나 하락하는 등 정치테마주가 일제히 폭락했다. 솔고바이오, 바른손, 에이엔피, 모나미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그 외 비트컴퓨터(14.58%), 코엔텍(12.64%), EG(11.13%)도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1%대 하락율을 보였다. 중국 3월 CPI는 3.6%로 예상치인 3.3%를 웃돌았지만 미국 물가지수 실망으로 중국 증시도 약세로 출발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50원 오른 1,138.20원에 마감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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