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5% 늘어난 45조원, 영업이익은 무려 96.61% 급증한 5조 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4% 늘어났다.

 

매출은 시장의 예상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시장평균 예상치는 5조1천180억원이었다.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1분기의 영업이익이 기존 최대치였던 전 분기의 5조 3,000억을 뛰어넘은 것은 갤럭시 노트를 비롯한 스마트폰이 1분기 세계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오른데다 일본 반도체 업체 엘피다의 몰락으로 D램 가격이 오르는 등 반도체 부문의 실적도 개선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마진이 커 영업이익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면서 “반도체도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측은 “실적호조의 원인 중 하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으로 사업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재벌닷컴이 지난해 10조원 이상의 매출(연결기준)을 올린 비금융 대기업 상위 25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투자액 228조 3,480억원 중 삼성전자가 93조 2,040억원으로 전체의 40.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액은 매출액의 6.2%인 10조3천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9.6% 늘어났으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조원대를 넘어섰다. 이를 통해 국내 특허 5,664건, 해외 특허 1만 234건을 출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지속할 경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분기에는 6조원, 3분기에는 7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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