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우리나라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선진국들의 신용등급 하향이 줄을 이은 와중에 날아든 낭보로, 지난해 11월에는 피치가 우리나라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여 증시 상승을 주도한 바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광주 광통신 산업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세계적으로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는 추세인데 우리나라는 지난해 피치가 등급전망을 상향조정한데 이어 이번에 무디스까지 높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무디스가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도 기존 ‘A1’에서 상향조정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외환위기때 무디스로부터 Baa급까지 강등됐던 신용등급은 2002년 3월 ‘A3’로, 2007년 ‘A3++’, ‘A2’로 상승해왔고 지난 2010년 4월 ‘A1’로 상향된 바 있다. 등급전망은 2007년 7월부터 ‘안정적’을 유지해왔다.

 

신용등급이 올라간 것은 아니라서 단기적인 영향을 기대할 순 없지만, 기업들의 조달금리하락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세계은행 후보로 추천된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과 오찬을 했고, 무역수지도 23억달로 호재를 보였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신용등급 자체가 오른 게 아니지만 위기의 유럽과 상황이 다르다는 부분이 부각된 만큼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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