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대선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에 테마주들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코스닥시장에서 안랩(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전날보다 1만원(9.68%) 오른 11만 3,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7만원선에서 불과 3일만에 11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안 교수는 앞서 27일 서울대생을 상대로한 강연에서 “자신이 사회발전의 도구로 쓰일 수 있다면 그것이 ‘정치’라도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에 28일 주가는 상한가로 마감했고 29일에도 도봉구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인재근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으로 이틀연속 상한가로 마무리됐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게 반영된 결과로, 28일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했고 개인은 3,45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29일에는 외국인은 여전히 팔자로 일관한 가운데 기관은 2,242억원, 개인은 무려 1조 5,948억원을 사들였다.

 

안철수연구소와 업무 제휴를 체결한 가비아도 4.11% 상승을 기록했다. 안 원장과의 친분이 있다고 알려져 2일간 크게 오르던 우성사료는 이날 소폭 떨어졌다.

 

안철수테마주가 다시 인기를 얻자 우호세력으로 분류되는 문재인 테마주까지 동반 급등하는 모양새다. 우리들제약과 우리들생명과학, 바른손, 서희건설 등 문재인 테마주들은 이날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팍스넷에서 투자자들은 안 원장의 대선출마를 기대하며 연말까지 계속 상승세를 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R&R)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으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박 위원장을 뽑겠다는 답변이 31.0%, 안철수 원장은 23.2%,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13.8%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2,014.04로 전날보다 0.37p(0.02%) 하락했지만 코스닥은 5.35p(1.04%) 상승한 519.56으로 마무리됐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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