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월간의 흑자행진을 깼던 지난 1월의 경상수지 적자가 다시 한달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음력설이 1월로 옮겨가며 조업일수가 늘어난 점이 크게 작용했다.

 

한국은행은 29일 ‘2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하며 지난달 6억 4,000만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9억 7,000만 달러의 적자에서 한달만의 흑자 전환이다.

 

상품수지는 승용차, 석유제품 등의 수출 호조로 전월의 16억 2,000만달러 적자에서 13억 9,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수출은 458억 9,000만달러로 전년동월 372억 3,000만 달러보다 20.6%나 급증했다.

 

승용차, 석유제품의 수출증가세가 확대되고 선박, 반도체 등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 디스플레이패널, 정보통신기기 등은 수출감소세가 완화됐다.

 

특히 미국, EU, 중국, 중남미로의 수출이 흑자로 전환됐고 중동, 일본, 동남아에 대한 수출 증가세는 전월보다 더 크게 늘었다.

 

 

수입은 444억 9,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 357억달러보다 역시 늘었다. 원유, 가스 등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의 전년동기 대비 수입 증가세가 모두 1월보다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적재산권 사용료 지급 등이 크게 늘어 적자규모가 전월의 1억 3,000만달러에서 12억 2,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 등이 크게 줄어 흑자규모가 전월의 11억 9,000만달러에서 6억 1,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 적자규모는 전월의 4억 1,000만달러에서 1억 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금융계정은 전월의 13억 1,000만달러 유입초에서 6억 9,000만달러 유출로 전환됐다.

 

직접투자는 외국인투자 회수 등으로 유출 규모가 전월의 20억 1,000만달러에서 35억 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주식투자의 큰 폭의 둔화 등으로 유입 규모가 전월의 77억 4,000만달러에서 59억 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 1,000만달러 유입됐다. 기타투자는 은행의 대출금 순회수 등으로 유출 규모가 전월의 21억 9,000만달러에서 11억 달러로 축소됐다.

 

준비자산은 21억 9,000만달러로 증가했고 자본수지는 4,000만달러가 유입됐다.

 

한편 23개월만에 적자를 기록한 지난 1월에는 기업들이 수주를 앞당기는 등 연간 실적 반영을 위한 경영 탓으로 분석된 바 있다. 음력설이 끼어있어 조업일수가 감소한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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