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가들이 당장 4일 후인 4월부터 돼지 출하를 무기한 중단키로 했다. 정부가 외국산 삼겹살에 적용되는 무관세 수입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힌 데 따른 반발이다.

 

야외 나들이가 많은 4월. 돼지고기 출하 중단에 따른 삼겹살값 급등이 우려되고 있다.

 

대한양돈협회는 28일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양돈협회 긴급 협의회를 열고, 돼지고기 출하 무기한 중단 방침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삼겹살 무관세 수입 방침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내달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국 양돈농가 총 궐기대회도 계획하고 있다.

 

돼지고기값이 폭락했음에도 수입을 늘리는 정책이 진행된다면 결국 하반기 공급과잉으로 인한 생산자들의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게 이들이 주장이다.

 

양돈협회는 한·미 FTA 발효로 냉동삼겹살 관세가 25%에서 16%로 낮아져 이미 수입 삼겹살이 국내 돈육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구제역 파동으로 삼겹살 값이 크게 오르자 이를 안정시키기 위한 방침으로 외국산 삼겹살의 수입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양돈협회 관계자는 “지난 2~3월 돼지값은 생산비 이하로 폭락한 상태”라며 “국제곡물가 상승으로 세계 돼지고기 가격이 20% 상승했으나 우리나라만 유독 돼지가격이 폭락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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