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토부가 내놓는 12.7 부동산대책이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20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실적이 2월 들어 3,001건, 2,246억원으로, 1월의 1,482건, 1,065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취득세 감면시한이 종료되는 1월을 앞두고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급증했던 지난해 12월 실적 1,852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전체 주택매매 거래량 대비 생애최초 구입자금 대출비중이 지난해 말 1~2%대에서 1~2월 5%대로 크게 증가한 점에 비춰 주택거래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최초 대출을 가장 많이 받는 연령층은 30대이며, 소득계층으로 보면 연소득 2,500만원 이상에서 생애최초 주택구입이 52% 발생했다.

 

또한 연소득 4,000~5,000만원까지의 소득계층에 대한 대출건수 비중이 21%로 나타났다. 지난 해 12.7 부동산대책을 통해 지원대상을 부부합산 연소득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한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생애최초 대출을 통해 구입한 주택의 특징을 살펴보면 60㎡이하 주택이 54%, 60~85㎡이하 주택이 46%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부분(92%) 3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평균 1억 7,000만원) 했는데 수도권은 평균 2억 2,000만원, 지방은 1억 4,000만원의 주택을 구입했다.

 

특히 전체의 무려 91%가 아파트를 구입했다. 다세대연립이 9%, 단독이 0.3%였다. 아울러 기존주택이 전체의 62%로, 신규분양보다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대출금은 1억원 이하 대출이 78%로 대부분이었다. 평균 1억 7,000만원의 주택을 구입하면서 7,100만원을 대출받고 나머지 1억원은 전세보증금 등으로 조달하고 있다는 계산이다.

 

대출건수 기준으로 수도권이 37%, 지방이 63%였다. 대출금액 기준으로는 수도권이 47%, 지방이 53%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12.7 부동산정책을 추진하며 주택구입자금 금리를 인하하고 지원대상을 확대한 결과, 대출이 크게 늘어나 주택거래 활성화와 서민들의 내 집마련 지원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도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을 차질없이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분석은 1~2월 생애최초 대출실적 총 4,483건 중 우리은행에서 취급한 2,017건을 토대로 이뤄졌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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