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가 조사를 방해한 삼성전자에 역대 최고 과태료를 부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뛰기 시작하더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공정위가 부과한 벌금은 4억원으로, 투자자나 기업에게나 아무런 부담을 주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126만 8,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은 전날보다 2만 2,000원 오른 12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은 공정위의 조사를 방해해 역대 최고 과태료인 4억원을 부과 받았지만 ‘역대 최고’라는 타이틀이 무색했다. 주가는 전혀 흔들림 없었고 이를 비웃듯 오히려 치솟았다.

 

팍스넷 등 주식사이트에는 “겨우 4억원? 삼성전자엔 껌값 정도의 벌금”이라는 반응들이 쏟아졌다. 오히려 “삼성전자를 누가 건들겠냐”는 식의 의견도 있었다.

 

이날 실질적으로 삼성의 주가를 끌어 올린 것은 갤럭시에 대한 호조들 덕택이다.

 

국내 한 연구기관으로부터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보다 19% 높은 5조 3,500억원이란 분석이 나왔고,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출하량도 16% 급증한 4,2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갤럭시탭이 폰이 아닌 태블릿으로 분류돼 무관세를 적용 받아 해외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애플에 맞설 유일한 기업으로 삼성을 지목하고는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코스피는 대장주인 삼성전자 등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12.56p 상승한 2047.00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0.05p(0.01%) 오른 539.83에 장을 닫았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3.6원 떨어진 1,122.3원을 기록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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