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발효로 일반 국민들이 가장 가깝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마트에서의 장보기다. 미국산 식음료 등에 매겨지던 관세가 즉시 철폐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수입돼 있는 물량을 모두 소진해야 새롭게 받아들이는 물량에 관세 인하분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할인마트들은 재고 털어내기 등의 이유로 할인행사에 들어갔다.

 

일단 미국산 와인은 즉시 15%의 관세가 사라진다. 2만원대 제품은 평균 3,000원, 15만원대의 제품은 2만원에 가까운 가격이 인하된다.

 

특히 오렌지주스는 54%의 관세가 바로 사라져 현재 마트에서 판매중인 2만 9,000원짜리 트로피카나 오렌지주스(2.84L/2병들이)는 1만 8,825원까지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 포도주스도 45%, 커피 역시 8% 즉시 철폐된다.

 

견과류 중 체리·건포도·아몬드도 관세가 즉시 철폐돼 다소 비쌌던 체리값의 인하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미국산 맥주도 7년 이내 30%의 관세가 없어진다. 미국산 돼지고기는 아직 대형마트들에서 판매되고 있지는 않지만, 냉동삼겹살은 2014년에 관세가 완전히 없어져 식당에서는 더 싼값에 접할 수 있게 된다.

가방과 운동화를 포함한 의류들도 즉시 관세철폐 효과를 누린다. 다만 미국 브랜드의 다수가 중국이나 베트남, 인도 등에서 제조되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된 인하효과는 누리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산 화장품도 8%의 관세가 10년 내 사라지고 색조 화장품은 3년내 관세가 완전히 없어져 인기브랜드들의 가격이 모두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