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유럽과 미국의 동시다발 호재에 연중 최고치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04p(0.99%) 오른 2,045.08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의 종가 기준 최고치 2,034를 훌쩍 뛰어 넘었고, 장 중 2057.28까지 치솟기도 했다.

 

개인은 4,797억원 넘게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5,166억원과 549억원 이상 동반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증권과 은행, 전기전자 업종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번 코스피 급등은 국내외의 호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바닥을 치며 디폴트 제한선까지 내렸던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B-로 상향조정했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지난 것이 아니냐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

 

피치가 이번에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국채협상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감에 따라 다른 기관들도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는 동기가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계기로 전날 미국 다우지수는 2주 만에 1만 3,000선을 회복했고, 나스닥 지수는 무려 11년 만에 3,000선 고지에 다시 올랐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증시도 모두 1% 넘게 뛰었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2014년 말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재확인하면서 투자심리도 회복됐다. 여기에 한국과 미국간의 FTA 발효를 몇 시간 앞두고 수혜를 보는 업종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했다.

 

이날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125만 원을 기록해 종전 장중 최고치인 123만 1,000원까지 갈아치웠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0.4p 오른 538.86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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