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발생으로 국내 기업들의 해외수출이 느는 등 반사이익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수출기업 36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2.1%가 일본 대지진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일본 제품과 경합하는 해외시장으로의 수출 확대’를 꼽았다고 8일 밝혔다.

 

대(對)일본 수출 확대(28.0%), 일본 기업의 대(對)한국 투자 확대(21.2%), 해외 기업의 대(對)한국 투자 확대(17.9%)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대(對)일본 수출은 작년에 많이 증가했다.

 

2009년 22.9% 감소했던 한국의 전년대비 대일 수출증가율은 2010년 29.4%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작년에는 무려 40.9% 늘어났다.

 

대일 무역수지 적자 규모도 2010년 363억 달러에서 지난해 280억 달러로 많이 감소했다.

 

올해 일본 수출 여건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23.9%)이란 답변은 ‘나빠질 것’(13.0%)이란 의견보다 많았다.

 

기업들은 ‘엔화 환율의 불안정’(32.6%)을 일본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은 가운데 일본 내수시장의 침체(32.3%), 일본시장 내 경쟁 심화(16.6%), 까다로운 통관 절차 및 제도(10.9%) 등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현 시점과 비교한 올해 일본경제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현 시점보다 나빠질 것’(22.8%)이란 응답이 ‘좋아질 것’(16.1%)이라는 답보다 많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일본 대지진으로 우리 기업이 어느 정도 반사이익을 본 측면이 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이라며 “따라서 연구개발(R&D) 투자, 품질 개선 등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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